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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중국판 카톡 '웨이신'에 모바일게임 서비스

중국 최대 게임업체 텐센트가 모바일게임 플랫폼을 곧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가 카카오톡 게임하기로 큰 성공을 거두자 자극받은 텐센트가 이와 비슷한 비즈니스 모델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29일 모바일게임 업계에 따르면 텐센트는 최근 국내 일부 모바일게임 업체들에게 사업 제안서를 배포했다. 모바일 메신저 '웨이신'에 탑재할 모바일게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웨이신은 지난해 1월 출시 이후 현재 현지 가입자만 2억명에 이르는 텐센트의 인기 메신저. 메시지와 이미지를 무료로 전송할 수 있으며 음성 서비스도 제공한다. '중국판 카카오톡'인 셈이다.

텐센트, 중국판 카톡 '웨이신'에 모바일게임 서비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텐센트가 웨이신으로 모바일게임 플랫폼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며 "텐센트가 갖춘 대형 모바일게임과 더불어 초기 라인업을 갖추기 위해 여러 업체와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카카오에 720억원을 투자하며 약 14%의 지분을 취득한 텐센트는 7월 말 카카오톡 게임하기 론칭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카카오를 지켜봤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게임하기 출시 석달만인 10월 4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급성장을 거듭했다. '애니팡', '드래곤플라이트'는 출시 한달만에 1000만 이용자를 확보하기도 했다.

이처럼 카카오톡이 모바일게임 서비스로 단기간에 큰 성공을 거두자 텐센트도 자사 메신저에서도 유사한 서비스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눈 여겨볼 점은 국내 모바일게임만 출시하던 카카오톡과 달리 텐센트는 중국이 아닌 한국 개발업체에도 적극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던전앤파이터', '크로스파이어' 등 한국 게임으로 수직 상승해온 텐센트인만큼 모바일게임 역시 한국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게임 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톡과 라인 등 모바일 메신저를 플랫폼 삼아 선보인 모바일게임들이 잇달아 성공을 거두고 있는만큼 웨이신 역시 중국에서 성공할 확률이 매우 높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텐센트의 웨이신까지 모바일게임 시장 경쟁에 합류하면서 향후 한국의 카카오톡과 일본을 거점으로 두고 있는 NHN재팬의 라인까지 총 3개 대형 모바일 메신저가 패권을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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