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인 작은 책방은 지역 어린이들이 모여서 공부하고 놀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자 하는 취지로 지난 2004년 시작됐다. 지역아동센터와 기관 등에 60여개의 작은 책방이 운영되고 있으며, 올 연말까지 모두 70개 점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해외로 눈을 돌려 'Wish Planet(위시 플래닛)'이라는 명칭을 붙이고 아프리카 부룬디 지역에 작은 책방 해외 1호점을 열었다.
작은 책방 해외 2호점은 네팔 다델두라주 산간마을에 위치한 쉬리바게샤학교 내에 설립됐다. 쉬리바게샤학교는 교과서와 교재가 부족할 뿐 아니라 전기사정이 좋지 않은 열악한 환경이었다. 새롭게 문을 연 작은 책방은 태양열발전으로 전기를 공급하고, 아이들과 지역주민들을 위한 3천 권 이상의 도서와 노트북, 책장, 의자 등을 갖추었다.
넥슨은 향후 작은 책방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돕는 한편, 점차적으로 주민들이 직접 도서관을 운영할 수 있게 지원한다. 이를 위해 설립 단계에서부터 현지 학교 관계자는 물론 학생들과 주민, 정부관계자 등이 직접 기획에 참여하고 운영방안을 준비했다.
넥슨은 해외 작은 책방 2호점을 비영리공익재단 아름다운가게(이사장 홍명희)과 함께 마련했다. 넥슨과 아름다운가게 관계자들은 지난 7월부터 현지에서 사전 조사와 준비과정을 거쳤으며, 4개월간의 작업 끝에 지난달 29일 공사를 완료했다.
30일 열린 개관식에는 네팔 및 다델두라주 현지 NGO 관계자들과 지역 교육청 관계자, 주민들 등 총 600여명이 참석했다. 작은 책방의 개관을 널리 알리기 위해 벽화 그리기와 풍선아트, 운동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특히 히말라야, 티벳, 캄보디아 등 동아시아 오지 아이들의 모습을 담은 작품으로 유명한 임영선 작가는 현지 어린이들과 함께 작은 책방의 외벽에 어린이들의 꿈을 담은 벽화를 그려 눈길을 끌었다.
넥슨 기업문화실 박진서 이사는 "해외에 설립되는 작은 책방은 아이들과 지역 주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아이들의 배움뿐 아니라 주민들의 실생활에도 도움이 되도록 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국내외에 설립된 작은 책방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