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는 '크로스파이어' 서비스 계약 내용을 변경해 합의를 도출했다. 네오위즈게임즈가 중국 서비스를 재계약 하는 대신 스마일게이트가 내년 1월 1일부터 '크로스파이어' 전세계 판권을 모두 확보유하는 내용이다.
'크로스파이어'는 현재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북미, 유럽, 남미, 러시아 등 전세계 75개국에 서비스되고 있다. 또 기존 네오위즈게임즈와 텐센트의 계약 구조가 스마일게이트와 텐센트로 이관된다는 내용도 있다.
◆네오위즈게임즈 '급한 불도 껐고, 시간도 충분하다'
네오위즈게임즈 입장에서는 중국 서비스에 관한 합의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성공적이다. 전세계 모든 국가의 판권을 내줬지만 실제 '크로스파이어' 매출의 90% 이상이 중국을 통해 발생한다. 만족할만한 결과를 이끌어냈다는 이야기다. 더욱이 '크로스파이어'를 대신할 새로운 대체제를 모색할 3년이라는 충분한 시간을 벌었다.
네오위즈게임즈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크로스파이어’의 최대 매출원인 중국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중국 게임 시장 내 영향력을 보다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양사가 제기했던 소송도 원만하게 합의해 취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합의를 거치며 네오위즈게임즈는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매출과 해외 미개척지인 시장까지 내줘야한다. 다른 지역의 매출 규모가 적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지만 안타까운 것도 사실이다.
◆스마일게이트 '두마리 토끼 잡았다'
스마일게이트 역시 계약 주체를 변경하고,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판권을 모두 보유하면서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계약 주체를 변경함에 따라 스마일게이트의 매출도 신장할 전망이다. 기존에는 네오위즈게임즈가 중국에서 발생한 매출을 스마일게이트에 분배해주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재계약 이후 부터는 스마일게이트가 중국 매출을 모두 인식한 뒤 네오위즈게임즈에게 분배해주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분배 비율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과거보다 스마일게이트에게 유리한 비율로 조정됐을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서비스 권한을 확보해 동남아시아 및 북미, 유럽 시장까지 자회사들 및 파트너사를 통해 '크로스파이어'의 글로벌화를 추진할 준비를 마쳤다.
양사는 이번 합의를 통해 그동안 발생했던 각종 소송에 대해서도 해결책을 내놨다. 스마일게이트가 주장했던 상표권과 저작권 및 네오위즈게임즈가 공동 개발했던 부분 등에 대해 서로 인정하고 합의하기로 한 것.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네오위즈게임즈로부터 상표권과 저작권 등에 대한 부분을 인정받기로 했다"며 "대승적 차원에서 게임산업 발전을 위한 합의"라고 설명했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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