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의 신규 인터페이스 '빅피쳐'
밸브가 자체 개발한 콘솔 게임기의 존재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밸브 게이브 뉴웰(Gabe Newell) 대표가 해외 매체 코타쿠(www.http://kotaku.com)와 인터뷰 도중 "밸브의 하드웨어는 개인용 컴퓨터(PC) 게임을 거실에서 즐기고 싶은 이용자를 위한 제품으로, 통제된 환경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한 것. 그 동안 소문으로만 떠돌던 '스팀박스'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발언이다.
게이브 뉴웰 대표의 발언에 따르면 '스팀박스'(가칭)는 밸브가 만든 게임을 중심으로 '스팀'을 통해 유통되는 게임 전용 콘솔 게임기로 제작되고 있다. 또한 개인용 컴퓨터 환경을 기반으로 한 사용자 편의 기능을 탑재하고 있으며, 2013년 중 발매된다.
밸브는 지난 7일 '스팀'의 새로운 인터페이스 '빅픽쳐'를 업데이트 해 '스팀박스'를 위한 준비를 시작됐다. '빅피쳐'는 기존의 '스팀' 서비스를 마치 콘솔 게임기의 인터페이스처럼 변경하는 모드로 게임 전용 콘트롤러 지원, 전체화면 모드 등을 사용할 수 있다. '빅피쳐' 업데이트는 '스팀박스' 발매 전 베타 테스트 성격을 띄고 있다.
게이브 뉴웰 대표는 "빅픽쳐 인터페이스에 대한 게이머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며 "다음 단계는 스팀 리눅스를 상용화해 빅 픽쳐를 기본 인터페이스로 사용하는 운영체제를 담겠다"고 말했다. 게이브 뉴웰 대표는 뒤이어 "2013년에는 다양한 회사들이 (스팀 리눅스를 기반으로 한)PC 패키지를 판매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PC 패키지 게임 시장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진 '스팀'이 콘솔 게임기 시장에 진출하면서 기존 콘솔 게임기 개발 업체들과의 경쟁도 불가피하게 됐다. '스팀'에서 판매되는 대작 게임은 대부분 기존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콘솔 게임기로 발매되고 있기 때문. 또한 2013년에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게임기도 발매 될 가능성이 높아, '스팀박스'와 차세대 콘솔 게임기의 판매 경쟁 구도도 지켜볼 만 하다.
[데일리게임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