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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게임즈 "합병 재추진할수도…"

네오위즈게임즈와 네오위즈인터넷의 합병 계획이 무산됐다. 당초 양사가 설정한 주식매수청구권 한도금액(200억원)이 예상을 웃도는 가격인 403억원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양사는 합병계약이 해제됨에 따라 합병계약서의 법적 효력이 소멸되며 주식매수청구 및 채권자보호절차 등 합병과 관련된 절차를 중단한다는 계획이다.

양사의 합병 계획이 무산된 가장 큰 원인은 지속적인 주가 하락 때문으로 풀이된다. 네오위즈게임즈의 12일 종가는 2만 5200원, 네오위즈인터넷의 종가는 1만 3500원으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보다 낮은 금액에 거래가 종료됐다. 네오위즈게임즈 매수청구권 가격은 주당 2만 6625원, 네오위즈인터넷 매수청구권 가격이 1만 5309원으로 설정된 상태인 것을 감안하면 주주들의 입장에서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게 일반적인 평가다.

주가 하락의 원인은 네오위즈게임즈의 주력 타이틀인 '피파온라인2' 서비스 종료 소식과 네오위즈 그룹 2대주주인 EA가 블록딜을 통해 지분을 전량 처분하기로 알려진 것이 주이유로 꼽힌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 7일 '크로스파이어' 중국 서비스 재계약을 이끌기도 했지만 주가를 끌어올리기에는 시간도 부족했다.

합병 계획이 무산됨에 따라 네오위즈게임즈와 네오위즈인터넷은 기존의 독립된 체제로 운영된다. 하지만 모바일게임 시장에 적극 투자하고 공략하겠다는 의지는 변함없다는게 회사 측의 입장이다.

네오위즈게임즈 관계자는 "이번 일을 계기로 내실을 다지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모바일게임 또한 네오위즈인터넷과 협업 체제를 구축해 사업을 강화할 것이며, 향후 적절한 시기에 합병을 재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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