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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서비스 게임만 60종 육박…파급력 감소 우려

카카오톡 게임하기에 출시된 모바일게임이 60종에 육박하면서 게임 파급력이 예전같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애니팡', '드래곤플라이트' 같은 게임은 더 이상 나올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카카오톡 게임하기에 모바일게임을 입점한 업체 관계자는 "출시 일주일 내로 입소문을 타지 못한 게임은 속속 출시되는 신작에 밀려 이용률이 급격히 떨어진다"며 "한번 묻힌 게임은 다시 인기를 끌기 어려운 구조"라는 볼멘 소리를 냈다. 카카오톡에 출시된 게임의 가짓수가 크게 늘면서 상대적으로 이용자들의 시선도 분산되고, 결과적으로 매출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는 카카오톡 게임하기가 처음 론칭됐던 지난 해 7월부터 우려됐던 대목이기도 하다. 당시 증권가는 "카카오톡에 입점되는 모바일게임이 늘어날 수록 자체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톡 게임하기의 파급력은 점차 낮아지지만 30%로 알려진 수수료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카카오톡 입점만 바라던 모바일게임 업체들이 이통사 오픈마켓 등 다양한 활로로 눈길을 돌리는 업계 분위기도 감지된다.

이같은 분위기를 인식했는지 카카오는 지난 12월부터 카카오톡 게임하기를 '신규'와 '인기' 두 카테고리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갓 출시된 신작의 경우 최상단에 노출해 이용자 유입을 극대화하겠다는 심산이다. 하지만 신규 카테고리에 분류되는 동안 이용자들로부터 '눈도장'을 받지 못하면 속속 출시되는 신작에 묻히고 만다.

또 '인기' 카테고리의 경우 어떤 기준에 의거해 게임 순위가 매겨지는지 공개되지 않아 게임업체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내부 방침상 게임 순위 기준은 외부로 공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혁신으로 평가받던 애플과 구글 오픈마켓 역시 앱의 가짓수가 늘면서 초기대비 높은 매출을 담보하기 어려워졌다"며 "카카오톡 입점에 따른 기대 효과 역시 점차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는 최근 SNS 카카오스토리에서도 게임 일부를 연동하고 '입점문의' 메뉴를 신설, 카카오톡 입점을 희망하는 업체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게임하기 파급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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