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게임주는 17.67% 오른 1765원으로 거래를 마친 바른손게임즈입니다. 지난 3일 기록한 단 한 번의 상한가에 힘입은 결과인데요. 이를 두고 투자자들 사이에서 뒷말만 무성합니다.
일단 드러난 사실은 바른손게임즈가 이날(3일) 카카오와 게임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자체 개발 스포츠 매니지먼트 게임 '위드볼'을 서비스한다고 밝혔다는 점인데요. '위드볼'은 실제 선수를 모집해 팀을 꾸리는 기존 매니지먼트 게임과 달리 카카오톡에 등록한 친구를 자신의 구단에 영입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이미 앞서 '프로야구드림나인' 등 유사 매니지먼트 게임이 카카오톡에 입점한만큼 '위드볼'이 바른손게임즈 주가를 끌어올린 사유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유사 야구 게임도 다수 출시돼 있어 '위드볼' 흥행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바른손게임즈가 바닥권을 찍은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 혹은 세력 개입 등으로 풀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바른손게임즈는 '위드볼'이 출시되는 1월 이후의 추이를 지켜봐야할 듯 합니다.
◆한빛소프트, 합병 이슈로 급등
모회사 티쓰리엔터테인먼트와 합병할지 모른다는 소문에 힘입어 한빛소프트가 지난 주 12.86%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가 IBK캐피탈로부터 35억원을 투자받기로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것이 한빛소프트와의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 추진을 위한 첫걸음이 아니냐는 분석이 잇달았지요. 3일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한빛소프트는 "(합병) 검토 중이나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양사는 오래전부터 합병을 추진하고 있었던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이번 투자금이 합병 추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은 낮아보입니다. 한빛소프트와 티쓰리엔터테인먼트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35억원 투자금은 올해 한빛소프트 운영에 쓰일 예정입니다. 만약 투자를 이끌어내지 못했다면 한빛소프트는 약 100명선의 추가 인력 감축이 이어졌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