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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악법 발의에 게임주 패닉…일제히 하락세

게임악법 발의에 게임주 패닉…일제히 하락세
◇10일 게임주 오전장 현황(출처=네이버증권)

게임주가 요동치고 있다. 새누리당 의원 17인이 게임업체 매출 1%를 징수하고 셧다운제를 연장하는 규제안을 발의한 것에 따른 여파가 미친 것이다.

국내 게임주는 10일 개장 직후 일제히 1~5%대의 낙폭을 보였다. 대장주 엔씨소프트는 전일대비 4.07% 하락한 14만1500원까지 내렸고 네오위즈게임즈는 2.64% 떨어진 2만4000원에 머물렀다. 모바일게임주 게임빌과 컴투스 역시 각각 6.12%, 6.60% 하락한 9만9700원, 4만6700원까지 내려앉았다.

이처럼 게임주가 일제히 하락한 이유는 또다시 '게임악법'이 나왔기 때문. 게임업체 매출 1%를 인터넷게임 중독 치유라는 명목하에 여성가족부가 징수하고 강제적 셧다운제의 적용 기간을 10시부터 7시까지 연장하는 내용이다. 청소년의 아이템 거래를 차단하고 유료 상품 결제시 무조건 부모 동의를 받게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법안대로라면 국내 게임업체는 영업이익과 무관하게 매출 1%에 해당하는 금액이 징수돼 실적에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

새누리당 손인춘 의원 등 17인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인터넷게임중독 치유지원에 관한 법률안'과 '인터넷게임중독 예방에 관한 법률안'을 지난 8일 발의했다.

한편 증권가는 이번 게임 규제안이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게임업종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KB투자증권의 최훈 연구원은 10일 투자 보고서를 통해 "기존에 시행되고 있는 셧다운제로 인해 실제 게임업종 실적에 미치는 직접적인 악영향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며 "게임산업의 육성과 규제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정부의 태도는 당혹스럽지만 게임주 투자 선택에 미치는 변수는 아니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또 "치유부담금 납부 법안은 법적 흠결이 상당해 해당 법안이 통과될 경우 업계 차원에서의 법적 소송이 예상된다"며 "치유부담금이 자칫 사용자로의 가격 전가, 게임산업 내 부익부 빈익빈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규제안의 실효성이 의심된다"고 덧붙였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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