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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ck] 게임악법 기습상정에 게임주 패닉

지난주 증시 동향을 알아보고 이번주 증시 움직임을 예측해보는 주간증시리포트 시간입니다. 지난주 게임업계를 '패닉'에 빠뜨린 큰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새누리 손인춘 의원 등 17인이 셧다운제 적용 시간을 현행보다 3시간 늘리고 게임 매출 1%를 강제 징수하는 법안을 지난 8일 기습상정했기 때문인데요.

이에 게임주는 일제히 하락세에 돌입했습니다. 지난 10일에는 모든 게임주가 하락 출발해 투자자들의 우려를 사기도 했지요. 특히 게임중독 치유 부담금 명목으로 게임업체의 매출 1%를 징수하겠다는 부분에 많은 관심이 쏠렸습니다. 영업실적이 좋지 않은 업체까지도 1%의 부담금을 징수하겠다는 것은 곧 게임산업의 육성 의지를 부정하겠다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해당 법안이 게임업계의 강한 반발에 부딪히면서 하락장을 형성했던 게임주는 소폭 반등하기도 했습니다. 국제 게임쇼 지스타 유치로 경제 효과를 누린 부산시 지역구 서병수 의원이 이번 법안 발의에 동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위메이드 남궁훈 대표가 지스타 불참 및 보이콧을 선언하는 등 즉각 반발에 나섰습니다. 많은 게임인들도 이에 동참하는 분위기지요.

해당 법안을 대표 발의한 손인춘 의원이 "업계 의견을 듣기 위해 공청회를 열겠다"며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이 법안의 향방은 앞으로도 게임주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증권가는 이번 규제 역시 게임주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앞서 시행된 강제적 셧다운제가 게임 실적에 미친 영향이 미미했다는 이유지요. KB투자증권의 최훈 연구원은 "기존 셧다운제로 인해 실제 게임업종 실적에 미치는 직접적인 악영향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며 "게임주 투자 선택에 미치는 변수는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액토즈소프트 나홀로 급등

게임 규제 악재로 전 게임주가 요동친 가운데 액토즈소프트만 나홀로 급등에 성공했습니다. 액토즈소프트는 지난 한주간 20.73% 오른 4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지요. 최근 출시한 모바일게임 '밀리언아서'가 애플 앱스토어에 이어 구글 플레이스토어까지 석권하는 등 고매출을 거두면서 액토즈소프트의 모바일게임 사업이 한층 탄력받은 결과로 풀이됩니다. 액토즈소프트는 자회사 플레이파이게임즈가 개발한' 폴링폴링'을 1월 중 카카오톡을 통해 출시할 예정입니다.

'밀리언아서'가 여타 모바일게임보다도 긴 수명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도 주가 상승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유화증권의 유승준 연구원은 "일본 스퀘어에닉스가 출시한 '밀리언아서'는 모바일게임 중 드물게 라이프 사이클이 길다"며 "국내에서도 이러한 추세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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