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사이트 분석기관 랭키닷컴에 따르면 '애니팡'은 게임 출시 후 3주 가량 이용자가 증가해 정점을 찍은 후 다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애니팡'은 출시 3주 뒤인 9월 첫째 주 284만 명이 설치했다. 그러나 이후 그 수가 점점 줄어 출시 10주 뒤인 11월 둘째 주에는 34만 2000명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한 기간도 불과 2개월이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캔디팡’은 애니팡보다 더 짧은 주기를 보였다. '애니팡' 후속작이자 일명 '팡류' 게임의 열풍을 이어간다는 점에서 시장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지만, 결과는 냉혹했다. '캔디팡'은 출시 후 1주일 만에 약 800만명에 이르는 이용자 수를 확보했으나, 2주만에 내림세로 기록됐다. 이 게임 또한 서비스 2달이 채 안된 시점에 1위 자리를 내줘야 했다.
슈팅 게임으로 유명한 '드래곤플라이트'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이 게임은 매출 1위 자리를 약 4달 동안이나 유지했다. 온라인게임과 유사한 레벨업 방식이 이 게임의 사용 주기를 확대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또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팡류' 게임과 달리 쉽게 적응할 수 있는 부분도 크게 부각된 것으로 해석된다. '드래곤플라이트'는 10월 출시돼 올해 초까지 매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새로운 국민 게임으로 떠오르고 있는 '다함께차차차'는 지난해 12월 말 출시 이후 단숨에 구글 최고순위 1위에 오르는 등 연착륙에 성공해 주목받고 있다. '다함께차차차'는 장애물을 피해가며 자동차를 주행하는 캐주얼게임으로 좌, 우, 점프 세가지 조작만으로 간단히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다함께 차차차' 또한 수명 주기는 그리 길지 않을 전망이다. 모바일게임 이용자들은 온라인게임 이용자처럼 충성도가 높지 않다. 또 누구든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지만, 단순한 게임 방식으로 인해 흥미를 잃는 것도 쉽다. 이 게임을 서비스하는 CJ E&M 넷마블은 '다함께차차차'의 운영 인력을 대폭 늘리는 등 '다함께차차차' 흥행을 견인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하지만 모바일게임이 가진 특수성으로 인해 변수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행을 따르는 모바일게임 특성상 특정 게임의 수명 주기를 판단하는 것은 힘들다"며 "쉽고 간단하면서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인 만큼, 이에 따른 새로운 운영 정책 및 서비스가 병행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