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곤 협회 사무국장은 17일 “다음주 중으로 운영위가 열리고 최근 발의된 규제 법 등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운영위원회는 엔씨소프트, 넥슨, NHN, 위메이드, CJ E&M 넷마블, 스마일게이트 등 7개 부회장사가 참가한다. 운영위원회는 협회의 의사결정기구로 이를 통해 결정된 사안은 협회의 공식입장이 된다. 운영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지스타가 열릴 수도,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위메이드를 제외한 6개 부회장사는 지스타 보이콧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보이콧 여부에 대해 확실한 입장을 정하지 못한 상태. 6개사 모두 ‘다각도로 검토해 보고 운영위에서 합의가 된다면 그대로 따를 예정’이란 말로 개최여부에 대한 즉답을 피했다.
위메이드는 “남궁훈 대표가 밝혔듯이 지스타에 불참하며 보이콧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다시금 밝힐 예정”이란 말로 입장변화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다음주 운영위에서 지스타 개최여부가 결정되지 않을 수도 있다. 사안이 중대한 만큼 신중히 결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 부산시가 사태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입법에 동참한 서병수 새누리당 의원(부산 해운대구 기장갑)이 협회와 소통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외부환경도 변수다. 시간을 끌다 보면 자연스럽게 사태가 해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부회장사 한 관계자는 “기분 같아선 지스타고 뭐고 때려 치고 싶지만 그럴 경우 후유증도 생각해야만 한다”며, “업계의 잔치인 지스타가 정치적 이슈로 사용되는 것이 안타깝고, 정말 (업계가) 할 수 있는 것이 이것 밖에 없나 하는 생각에 씁쓸함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