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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네오위즈게임즈 완전 결별…지분 전량 블록딜

EA-네오위즈게임즈 완전 결별…지분 전량 블록딜
미국 게임업체 일렉트로닉아츠(이하 EA)가 네오위즈게임즈와 완전히 결별했다. 지난달 매각하고 남은 네오위즈와 네오위즈게임즈 보유 지분을 블록딜로 전량 내놓았다. 이에 따라 최근 구조조정에 따라 격변을 맞고 있는 네오위즈게임즈에 또한번 악재가 불거졌다.

투자은행(IB)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EA는 최근 네오위즈 지분 7.58%와 네오위즈게임즈 지분 9.23%를 블록딜하기 위해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달 5일 네오위즈 지분 4.99%, 네오위즈게임즈 지분 4.73%를 매도하고 남은 지분이다. 매각 가격은 종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EA와 네오위즈게임즈 결별은 예고된 수순이다. EA는 지난해 11월 네오위즈게임즈와의 '피파온라인2' 서비스 계약에 대한 퍼블리싱 계약을 내년 3월 31일부로 종료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EA는 수차례 블록딜을 통한 지분 매각 의사를 밝혀왔다. 차기작인 '피파온라인3' 론칭을 앞두고 새로운 파트너사인 넥슨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가는 동시에 '피파온라인2'로 맺어온 네오위즈게임즈와의 관계를 청산하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

EA와의 완전 결별 소식은 네오위즈게임즈에 또 하나의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네오위즈 그룹 2대주주였던 EA의 지분 매각은 회사의 위상면에서 의미하는 바가 작지 않아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은 물론, 게임 사업에서도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최근 네오위즈인터넷과의 합병 무산, 구조조정 등으로 인해 분위기가 뒤숭숭한 상태다. 무엇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구조조정이 현재까지도 진행 중이라는 게 가장 큰 걸림돌이다. 주가도 지난해 11월 수준인 2만3000원 선에서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는 등 좀처럼 상승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막판까지 변수로 몰렸던 '크로스파이어' 재계약 건은 성공적으로 해결했지만, 글로벌 판권을 내주고 계약 구조를 변경함에 따른 매출 규모 하락도 무시할 수 없다.

일단 네오위즈게임즈는 이를 타개하고자 지난 4일 이사회를 열고 윤상규 대표 후임으로 이기원 현 네오위즈인터넷 대표이자 네오위즈게임즈 COO(최고운영책임자)를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이 대표는 네오위즈 창립멤버로 1997년부터 네오위즈에 몸담아 온 인물. 네오위즈 전략기획본부와 네오위즈재팬 게임사업본부를 거쳐 네오위즈모바일 대표를 역임했으며 2011년부터 네오위즈인터넷을 이끌어왔다.

회사 측은 신임 대표가 인터넷과 모바일, 게임 사업 등 여러 분야를 거치며 쌓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적절히 대응하는 경영 리더십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기원 대표도 네오위즈게임즈를 구제하는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인해 신임 대표 체제에 따른 내부 정비도 아직 끝내지 못했고, 이렇다 할 사업계획도 나오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심지어 복지 차원에서 운영하던 셔틀버스도 조만간 폐쇄한다는 이야기도 들려온다. 남은 직원들마저 이직이나 퇴사를 고려할 수도 있다.

네오위즈게임즈에 대한 주주들의 반응 또한 냉소적이다. 이들 다수는 내부 정비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한 회사의 미래가 어두울 것으로 관망하고 있다. 주주들은 "악재를 털어내려면 내부에서 먼저 바뀌어야 한다", "신임 대표에 희망을 걸고 있지만, 현재로선 지켜봐야 할 일"이라는 등의 우려를 표하고 있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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