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온라인게임의 묘미라면 현란한 컨트롤과 압도적인 경기 장악력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재미겠지요.
하지만 제 아무리 뛰어난 '손가락'을 지녔다한들 내가 조작하는 선수들의 '스펙'이 떨어진다면 승리할 가능성은 낮아지겠죠.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게이머들이 더 좋은 선수를 얻기 위해 게임에 매진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훌륭한 기량을 갖춘 선수를 영입해 그야말로 환상적인 팀을 꾸리는 것. 이것이야말로 스포츠게임의 핵심 콘텐츠라고 할 수 있죠.
CJ E&M 넷마블이 선보인 '차구차구' 역시 카드 시스템에 공들인 축구게임입니다. 방대한 선수 데이터를 두루 담은 다양한 카드가 게임에 마련돼 있죠. 야구게임 '마구마구'로 카드 시스템의 노하우를 습득한 애니파크인만큼 차기작 '마구마구'에서도 편리한 카드 시스템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각종 악세사리 카드를 통해 이용자가 보유한 선수의 기량을 개량할수도 있죠.
이같은 카드를 수집해 남과는 다른 차별화된 나만의 팀을 꾸리는게 '차구차구'의 목표입니다. 전설의 메시와 호날두, 한국 축구의 자존심 박지성을 한 팀으로 영입해 상대를 발 한번 못써보게 하고 패퇴시킬 수 있다는 겁니다.
'차구차구'에서 선수 카드의 등급은 Normal(노말), Special(스페셜), Rare(레어), Elite(엘리트), Master(마스터)로 총 5개의 등급으로 나누어집니다. 등급만 봐도 알 수 있듯, 노멀이 가장 등급이 낮고 마스터가 가장 높습니다. 각각의 선수 카드에는 해당 선수의 소속팀과 이름, 연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각각의 선수 카드에서는 해당 선수의 소속팀과 이름, 연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선수의 능력치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죠. 또 카드는 한번 수집했다고 끝이 아닙니다. 다른 이용자와 거래를 할 수도 있고 카드 조합을 통해 더 강력한 카드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각 등급에 맞는 카드를 조합할수도 있고 상위 등급의 카드 역시 조합이 가능합니다. 간밤에 좋은 꿈을 꿨거나 자신의 운을 시험해보고 싶은 이용자라면 카드 조합에 도전해봐도 될 것 같습니다.
◆밀리고 있다고? 투혼으로 일발 역전
카드로 나만의 팀을 꾸렸다면 이제는 본격적으로 '차구차구'를 즐겨봐야겠죠. '차구차구'에서는 친선전, 정규전을 즐길 수 있으며 친선전은 1대1 싱글, 2대2 더블, 연습 경기로 구성돼 있습니다. 연습 경기에서는 컴퓨터와 경기를 진행하게 되며 승패와 상관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연습 경기에서 실력을 쌓아 올린 후 다른 이용자와 맞붙는게 승패 관리에 도움이 되겠죠?
최근 출시된 축구 게임들은 사실적인 연출에 치우치다보니 이게 게임인지 시뮬레이션인지 헷갈릴 때가 많은데요. '차구차구'는 재미 자체에 충실한 게임입니다.
학창 시절 축구하며 뛰놀때부터 느낀 사실이지만 수비보다는 공격이 재밌는게 축구죠. 이를 반영하듯 개발사 애니파크는 '차구차구'에서 수비의 재미를 끌어올리기 위해 자동 수비 및 수비 간소화 시스템을 적용했습니다. 복잡한 조작 없이도 효과적으로 적의 공격을 방어할 수 있다는 거죠. 적의 파상 공격을 단 한번의 버튼으로 볼을 가로챈후 이어지는 날카로운 역습으로 적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상대 팀이 너무 강력하다고 해서 일찌감치 경기를 포기할 필요도 없습니다. '차구차구'만의 특징인 투혼 시스템 때문이죠.
투혼은 경기가 불리한 상황에 처한 팀에게 도움을 주는 기능입니다. 적에게 골을 허용하거나 적극적인 플레이를 했을 경우 투혼 게이지가 차오르게 됩니다. 이 게이지가 모두 차게 되면 이용자의 선수들은 투혼 상태가 되는데요. 이때 선수 능력치가 크게 향상돼 경기를 뒤집을 가능성도 높아지게 됩니다. 역대 월드컵에서 투혼을 발휘해 세계를 깜짝 놀래켰던 한국 국가 대표팀을 재현해 볼 수 있다는거죠. 지금 이 순간에도 각본 없는 드라마가 '차구차구'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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