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플이요? 우리 회사에서 가장 어린 여직원이 지은 이름입니다"
손바닥(palm)과 플레이(play)를 합쳐 팜플이 됐다. 자연히 손에 들고 즐기는 모바일게임이 연상된다. 작명소에 거금을 들여 지은 사명이 아니다. 막내 여직원이 낸 의견이 일사천리로 통과됐다. 서현승 팜플 대표는 "팜플은 우리가 가진 가장 소중한 브랜드"라고 강조했다.
모바일게임 회사 팜플이 올해 본격적으로 움직인다. 올해 9종의 모바일게임을 통해 시장 개척에 나선다. 팜플은 중국에서 '크로스파이어'로 흥행 신화를 쓴 스마일게이트(대표 권혁빈)가 설립한 모바일게임 전문 회사.
유행에 따르지 않고 미들코어 게이머를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팜플은 31일 서울시 중구 수하동 페럼타워에서 '2013, 스타트업 팜플' 행사를 열고 이같은 계획을 상세히 밝혔다.
서현승 팜플 대표가 내세운 회사 비전은 '명가'(明家)다. 올 한해에만 1000개가 넘는 모바일게임이 쏟아질만큼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게이머와 시장의 주목을 받는 업체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서 대표는 "모바일게임 시장에는 어느새 흥행 공식이라는 것이 생겼다. 연일 쏟아지다시피 나오는 게임들이 글로벌 시장을 지휘할지는 의문"이라며 현 모바일게임 시장 현황를 지적했다.
서 대표는 그러면서 "게임의 크기를 떠나 혁신적인 혁신을 고민하는 이만이 성공할 수 있다"며 "팜플은 좋은 게임을 개발하고 서비스해 이용자로부터 인정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팜플이 이날 강조한 세 가지 키워드는 모바일과 지속성, 글로벌이다. 길어야 3개월로 알려진 모바일게임 흥행 주기를 대폭 늘리고,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통하는 게임을 내놓겠다는 것. 서 대표는 "팜플은 세 가지 키워드를 통해 게임을 발굴할 것"이라며 "모든 게임에 하나하나 혼을 기울여 이용자들에게 신뢰받는 팜플이라는 브랜드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업무 제휴에 대한 한계도 두지 않았다. 서현승 대표는 "퍼블리싱과 지분 투자, 인수합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제휴방식을 모색할 것"이라며 "팜플과 함께 하고픈 파트너사는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설명했다.
팜플의 게임 라인업은 TCG, 대전RPG, 횡스크롤 디펜스게임, 야구 스포츠게임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온라인 TCG '카르텔'을 앞서 선보인 엔크루엔터테인먼트의 '데빌메이커', 빅볼이 개발한 야구게임 '빅볼 프로야구' 등이 눈길을 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