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설립한 모바일게임 자회사 네온스튜디오의 파격적인 인센티브가 화제다. 익히 알려진대로 매출 15%를 인센티브로 지급하는 것 외에도 누적매출 100억원 발생시 5억원의 보너스를 추가 지급한다는 파격적인 조건이 밝혀졌기 때문.
서민 대표가 최근 넥슨 전사원을 대상으로 보낸 서신에 따르면 네온스튜디오는 지금까지 모바일게임 업계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인센티브제를 '당근'으로 내밀었다. 가령 3인으로 구성된 네온스튜디오 개발팀이 '드래곤플라이트' 같은 히트작을 개발해 1년에 누적매출 300억원을 달성할 경우, 이들은 각각 9억원을 인센티브로 되돌려받게 된다.
누적매출 300억원 중 애플과 구글 등 플랫폼 사업자에게 지급하는 30%의 수수료와 퍼블리셔(넥슨)가 취하는 금액을 제하면 147억원이 팀 매출로 인식되는데, 이중 15%에 해당하는 22억원과 100억원 당 지급되는 5억원 보너스가 추가로 붙어 총 27억원 규모의 인센티브가 책정되기 때문. 이를 셋이서 나누면 인당 9억원을 챙길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게임 하나만 잘 만들면 단번에 거금을 만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넥슨이 이처럼 파격적인 제안을 제시한 이유는 기존 틀에 얽메이지 않는 신선한 모바일게임을 출시하겠다는 의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네온스튜디오 지원 대상에 넥슨컴퍼니에 2년 이상 근속한 근무자중 상상력과 창작 의지를 가진 이를 선발한다고 명시한 점이 눈길을 끈다.
모바일게임 개발 경험이 부족한 팀이라도 개발 기간이 6개월이 넘지 않도록 회사 차원에서 가이드를 제시하는 등 파격과 안정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넥슨의 의지도 읽힌다. 또 네온스튜디오로 이동한 개발자라도 추후 넥슨컴퍼니로 다시 복귀할 수 있게 하는 등 제약도 없앴다.
넥슨 서민 대표는 "네온스튜디오는 스타트업을 꿈꾸는 분들께 생계와 투자금 손실에 대한 두려움 없이 창업의 치열함과 즐거움을 만끽하는 안전지대가 될 것"이라며 "게임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한 넥슨인들이 합류해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네온스튜디오는 2월 중 서울 선릉역 인근에 오픈할 예정이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