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대표 박병업)은 헤드헌터를 통해 5~8년차 모바일게임 사업 경력자를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12일 확인됐다. 헤드헌터들은 컴투스와 게임빌 등 전통적인 모바일 게임업체부터 스타트업 기업까지 전방위적으로 직원채용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팬택은 인력충원에 앞서 최근 모바일게임 사업부를 신설했다.
팬택이 신설한 모바일게임 사업부는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앞서 관련 사업 전략을 수립하는 부서로 알려졌다. 향후 팬택의 모바일게임 사업 전략을 좌우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팬택은 직접 모바일게임을 개발하는 것 보다는 퍼블리싱 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모집인력이 개발 보다는 사업이 치중된 점을 보아, 팬택은 주력 스마트폰인 ‘베가’ 시리즈에 탑재할 게임을 찾아 ‘삼성앱스’와 같은 생태계 조성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팬택은 삼성, LG에 이어 국내를 대표하는 유명 휴대폰 제조사로 주력 스마트폰은 '베가' 시리즈다. 지난 해 '베가R3'를 비롯해 '베가레이서2', '베가S5' 등 LTE 스마트폰을 연거푸 출시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기도 했다.
◆팬택, 왜 모바일게임 사업하나
이처럼 휴대폰 제조만 힘써오던 팬택이 모바일게임 사업을 추진하는 배경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과 LG 경쟁 업체들이 최근 게임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삼성은 지난 7일 해외 유명 게임업체 일렉트로닉아츠(EA)와 손잡고 자사 오픈마켓 '삼성앱스'에 게임 등 앱을 개발해 올리면 6개월간 수수료를 떼지 않는 수익 배분 프로그램을 추진키로 했다. LG도 최근 클라우드 게임 오픈마켓인 '씨게임즈'(C-Games)를 론칭해 자사폰에 탑재했다. PC와 스마트TV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사업영역을 확대 중이다.
팬택의 모바일 게임사업 도전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자사 휴대폰에 오픈마켓을 만들고 유통 생태계를 만들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휴대폰 판매뿐 아니라 게임유통으로 인한 매출확대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게임업체 한 관계자는 “휴대폰 제조사들이 오픈마켓을 구축하는 일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팬택 역시 매출 다각화 및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모바일 게임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팬택은 관련 내용에 대해 부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모바일게임 사업을 추진한다는)관련 내용에 대해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