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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리뷰] 온라인 게임 세대 입맛에 맞춘 '마계촌온라인'

오락실이 유행하던 시절, 수 많은 게이머가 도전했지만 높은 난이도에 절망했던 '마계촌'이 온라인 게임으로 새 단장해 서비스를 시작한다. 지난 2011년 개최된 지스타에서 게이머와 첫 번째 만남을 가진 '마계촌온라인'은 원작의 느낌을 살린 코믹한 캐릭터 디자인과 낮은 난이도, 게임성으로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좋은 평가를 받았다. '마계촌온라인'은 14일 몇 차례 CBT를 통해 갈고 닦은 게임성으로 이제 게이머의 평가 만을 기다리고 있다.

◆온라인 게임으로 재 탄생한 '마계촌온라인'

[파워리뷰] 온라인 게임 세대 입맛에 맞춘 '마계촌온라인'


'마계촌'을 아는 사람은 많아도 엔딩을 본 게이머는 극히 드물다. 동네 방방 곳곳 오락실이 유행하던 시절에도 '마계촌'을 능숙하게 플레이 하는 게이머는 선망의 대상이었다. '마계촌' 높은 난이도 때문이다.

CJ E&M 넷마블(이하 넷마블)이 '마계촌온라인'을 퍼블리싱 한다고 발표한 뒤 그 시절을 기억하는 게이머는 반기를 품었다. 어린 시절 추억의 게임을 온라인 게임화 시키는데 반감이 있었던 것이 첫 째요, 유명 게임을 성급히 온라인 게임화 시켜 실패한 사례가 많다는 것이 두 번 째 이유다.

또한 마왕에게 납치된 공주를 구한다는 단순한 내용을 온라인 게임으로 만들기 힘들다는 주장도 있었다.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을 온라인 게임으로 만든 '월드오브워크레프트'를 잘못된 방식으로 벤치마킹 했다는 비판도 있었다.

[파워리뷰] 온라인 게임 세대 입맛에 맞춘 '마계촌온라인'

◇시드9게임즈는 마계촌과 온라인게임을 훌륭하게 버무려 완성도 높은 게임을 만들었다


하지만 시스템이 일부 완성된 상태로 2011년 지스타에서 공개된 '마계촌온라인'은 이런 우려를 불식시켰다. 원작의 맛을 살린 디자인과 게임 내 분위기, 어색하지 않은 세계관 설정. 단순하지만 재미있는 조작은 요즘 게이머의 입맛에 맞추면서도 복고의 향기를 느낄 수 있도록 완성 했다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마계촌온라인, 원작과의 차이점은 무엇?

[파워리뷰] 온라인 게임 세대 입맛에 맞춘 '마계촌온라인'

◇마계촌온라인은 원작과 달리 다양한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다


'마계촌온라인'은 오락실에서 게임을 접한 30대 이상의 게이머 보다 10대에서 20대 까지 젊은 세대와 더 잘 어울리는 시스템을 탑재했다. 피로도(게임 내 활동력)를 사용한 MORPG 방식을 차용하면서, 다양한 퀘스트를 수행해야 하는 점은 '마계촌' 보다는 최신 MMORPG와 유사점이 많다.

가장 큰 차이점은 난이도다. 수많은 게이머를 절망케 했던 '마계촌'의 난이도는 온라인으로 재탄생 되면서 크게 낮아졌다. 방향키와 공격-점프 버튼 만으로도 던전을 여유롭게 공략할 수 있다. 아케이드 버전과 달리 피격 시스템도 체력을 바탕으로 바뀌어 각종 물약이나 아이템을 사용할 수 있어 난이도 하향에 크게 기여했다.

던전 구성과 몬스터 역시 원작 '마계촌' 보다는 MORPG와 닮았다. 점프를 활용한 액션과 게이머의 반응을 예측해 복병을 숨기기 보다는 등장하는 몬스터의 수를 늘리고, 강력한 체력을 부여 했다. 방어구 역시 일정 수준의 데미지를 감당해 준 다음, 체력이 깎이며 이때 원작에서 처럼 속옷 상태로 변하게 된다. 이대부터는 방어구의 내구력이 아닌(AP) 캐릭터의 체력이 감소한다. 던전 디자인 역시 게이머의 반복 학습 보다는 레벨과 장비에 초점을 맞춰 디자인 됐다.

마법사와 궁수, 기사로 캐릭터의 특징을 부여했다는 점도 원작과 차별화 된 요소다. 원작에서는 주인공 아서가 보물상자에서 획득한 무기를 사용하지만, '마계촌온라인'에서는 캐릭터 별로 사용할 수 있는 무기가 정해져 있다. 액션성을 가미하기 위해 여러 스킬을 추가한 것도 눈에 띈다. 원작에서 등장했던 갑옷이나 슈퍼패미콤 버전에서 등장한 황금 갑옷(착용시 무적상태, 기본 공격 강화 ) 등 던전내에서 1회성 아이템으로 획득할 수 있다는 점은 동일하다.

◆올드 게이머의 향수를 자극하는 게임? NO!


◇황금 갑옷 등 원작에서 등장했던 요소들을 찾아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


'마계촌온라인'은 '마계촌'의 특징을 충분히 이어받았다. 점프를 기본으로 한 던전 탐험과 맵의 고저차를 이용한 공격 방식, 코믹하게 그려진 몬스터 등은 '마계촌'의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무엇보다 반가운 점은 '마계촌' 특유의 배경음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첫 번째 던전에 등장하는 좀비와 배경음악은 원작 '마계촌'의 분위기와 닮아있다. 특히 일정 지역에서 오랜 시간을 대기하고 있으면 나타나는 공격불가 몬스터나 황금 갑옷, 변화하는 지형 등 원작의 아이템 등 원작에서 볼 수 있었던 특징들 역시 훌륭하게 재현돼 올드 게이머를 유혹한다.

하지만 '마계촌'을 기억하는 올드 게이머가 이 게임에 100% 만족한다고 말하기에는 어렵다. 쉬운 난이도때문에 점프 액션을 기반으로 한 던전 디자인의 맛이 상대적으로 떨이지기 때문이다.

온라인 게임에서는 대중성이 가장 중요하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쉽고 재미있게 게임을 즐겨야지만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있다. 오락실 게임처럼 한정된 자원에서 성취감을 느껴야 하는 게임과는 재미의 포인트가 다르다. 온라인 게임에서는 레벨과 아이템을 보상으로 획득 할 수 있지만 오락실 게임은 자신의 실력을 바탕으로 높은 난이도를 클리어 하는 것이 보상이 된다는 점이 대표적이다.

오락실 게임과 온라인 게임이 지향하는 재미의 차이는 '마계촌온라인'에서 보다 크게 작용한다. 적의 행동 패턴을 분석하고 대응책에 고심하는 맛은 보다 강한 보호구를 구입하고, 높은 공격력을 가진 무기를 찾는 재미로 바뀌었다. 이런 차이는 올드 게이머가 즐기던 방식보다는 신세대 게이머가 즐기는 재미에 가깝다. 이런 특징은 '마계촌' 시리즈의 팬에게는 약간의 아쉬움으로 남는다 .

[데일리게임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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