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게임 업체 글루모바일은 6일 써드파티 퍼블리싱 사업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한국 등 아시아 국가에 위치한 개발 업체가 만든 모바일게임을 퍼블리싱해 북미 시장 진출을 돕는 파트너 역할을 자청한 것. 이를위해 글루모바일은 아시아 지역 퍼블리싱 사업을 이끌 써드파티 퍼블리싱 사업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글루모바일은 북미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업체로 시애틀 외곽 지역과 캐나다, 중국, 러시아에 지사를 두고 있다. 주요 작품은 '컨트랙트 킬러', '건브로스', '블러드앤글로리'. 지난해 매출은 952억원을 기록했다.
글루모바일의 이번 행보는 향후 국내 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회사 측 관계자는 "글루모바일은 한국 스마트폰게임 시장을 그 어느 때보다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한국 시장에서의 보다 폭넓은 비즈니스를 수행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이다. 자세한 계획은 추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미와 더불어 세계 양대 모바일게임 시장으로 꼽히는 일본의 모바일게임 업체들도 속속 국내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일본 최대 업체 중 하나인 디엔에이는 국내 오픈마켓의 게임 카테고리 개방 직후인 2011년 11월 30일 다음 커뮤니케이션과 손잡고 자체 모바일게임 플랫폼 '다음모바게'를 론칭했다. 이후 '배틀오브레전드' 등 카드배틀 게임을 성공시키며 미드코어 게임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일본의 대형 게임업체 스퀘어에닉스도 국내 액토즈소프트를 통해 모바일게임 '파이널판타지' 시리즈를 비롯해 대박을 터뜨린 카드배틀게임 '밀리언아서'를 선보이기도 했다.
해외 업체들이 잇달아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는 그만큼 시장 규모가 급성장했기 때문. 지난해 7월 카카오톡이 내놓은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구글 앱 시장 규모가 급성장한 것도 세계 게임업체의 이목을 끈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마켓 게임 카테고리가 막 개방되던 2011년 4240억원 규모에 머물던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지난 해 7080억원, 올해 사상 첫 1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모바일게임 업계 관계자는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위상이 달라졌다"며 "북미의 유명 콘텐츠 업체가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진입을 위해 시장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