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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새정부에 바란다

[[img1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제18대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했다. 셧다운제 옹호론, 모바일로의 확대를 주장한 박 대통령에 대해 게임업계는 기대반 우려반 이다. 정보통신기술(ICT) 부처를 신설하고 콘텐츠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지만, 게임산업은 혜택 보다는 규제에 시달릴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박 대통령이 내세운 ICT 최강국이나 창조경제론, 미래창조과학부 신설은 게임산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첨단 기술과 엔터테인먼트가 합쳐진 것이 게임산업이다. 게임업체의 주요 임원들은 젊은 이공계 출신들이 맡고 있고, 이들은 게임을 통해 외화를 벌고 청년실업해소에 앞장서고 있다.

이 때문에 박 대통령도 게임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새정부의 대표 부처가 되는 미래창조과학부는 경제성장과 삶의 질을 높이자는 목표로 출발한 전략부처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과학기술정책과 연구개발, 협력, 진흥, 산학 협력 및 과학기술인력 양성, 정보문화, 방송, 통신의 융합, 진흥 및 정보통신산업 등에 관한 사무를 맡는다.

여기서 핵심은 일자리 창출과 IT 산업의 성장에 있다. 이를 위해 미래창조과학부는 IT 산업의 주축이 되는 게임산업에 대한 기반을 다지고 장기적인 연구개발을 확대하도록 지원해야 한다.

게임산업이 새로운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장 확대가 필요하다. 국내 게임산업은 그동안 진흥이 아닌 중복된 규제 정책으로 인해 위축되고 축소된 상태다. 중소 규모의 벤처 회사들은 소리 소문없이 사라졌다. 이는 청년실업의 단초를 제공하는 동시에 게임산업 성장에 발목을 잡았다. 기존 정책을 재점검하고 새로운 대안을 수립하는 게 필요한 시점이다.

산업에 대한 이해를 바로잡는 것도 필요하다. 게임산업은 유해산업이 아니다. 게임은 한국 콘텐츠 산업 수출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산업이다. 또 짧은 역사 속에서 전체 콘텐츠산업 중 게임산업은 출판산업 다음으로 규모가 크다. 전체 콘텐츠산업 수출액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효자산업이기도 하다. 지난해 국내 게임시장 규모는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매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정부 각 부처간 긴밀한 협조도 필수다. 형평성을 고려한 산업의 이해도 필요하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정부 각 부처와 협조해 변화에 대한 기득권의 저항을 극복해야 한다. 또 벤처 신화를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도전과 기회를 마련해 줘야 한다.

게임은 산업이자 문화다. 박 대통령 또한 문화를 이끄는 '문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 국민 모두가 관심 갖는 과제는 문화 정책이다. 또 문화는 국민의 행복에 크게 기여하는 분야댜. 문화가 발전하면 국가 경쟁력도 발전한다. 보다 큰 틀에서 게임은 문화의 핵심이 될 수 있다.

업계에서 차기 정부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높다. 박 당선인은 교육, 보건, 훈련 등 다양항 목적을 가진 기능성 게임을 육성하고 발전시켜나가기 위한 정책도 검토하고 있다고 선언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의 다짐이 공약이 아닌 실천하는 약속이 되기를 바란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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