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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시마날' 반발 반일 불매운동 확산…소니 불똥튈라 우려

'다케시마날' 반발 반일 불매운동 확산…소니 불똥튈라 우려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은 일본이 독도를 자국령이라 우긴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강행한 것에 대한 항의표시로 3월 1일부터 최대규모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그림과 같은 스티커를 배포하는 등 반일여론을 고조시키고 있다.

일본계 기업들이 국내서 확산되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불매운동 스티커에 이름이 올라간 소니는 최근 신기종 콘솔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4'를 공개한 호재가 사라질까 걱정하고 있다.

26일 소니 등 일본 기업들이 오는 삼일절까지 마케팅과 홍보를 자제하고 불매운동의 추이를 지켜보는 것으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시네마현이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지정한 때부터 매년 이맘때면 반복된 일이다.

특히 올해는 600만 자영업자들이 회원인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이 80여 개 직능단체와 60여 개 소상공인, 시민단체와 함께 25일 대대적인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혀, 일본 회사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은 역대 최대 규모인 약 1000만명을 불매운동에 동참토록 할 계획이다.

이 단체는 '아사히', '마일드세븐', '니콘', '혼다', '유니클로', '도요타', '렉서스', '소니' 등을 불매운동 대상으로 삼았다. 해당 기업의 로고와 제품이 그려진 스티커를 배포하며 내달 1일부터 손님들을 불매운동에 동참시키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 같은 행동에 소니는 적잖이 당황한 눈치다. 소니는 지난 21일 7년 만에 '플레이스테이션4'를 공개하며 국내 게이머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소니코리아는 신 기종 게임기가 침체된 한국 콘솔게임산업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해 왔다.

하지만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일본 차관급 인사가 참석하면서 상황은 급반전 되고 있다. 대대적인 불매운동이 자칫 침체된 콘솔 시장에 치명타를 입히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소니를 일본 기업으로 지목한 소비자연맹이 못마땅한 내색도 감추지 않았다.

소니 관계자는 "소니는 정치적 색채를 띄지 않는 글로벌 기업임에도 일본기업으로만 보는 시각이 안타깝다"며, "정치적 이해관계와 상관없이 소니는 한국 시장과 소비자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달라"고 주문했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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