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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우 소프트빅뱅 대표 출사표 "코어마스터즈, LOL 진화형"

바야흐로 '리그오브레전드'(LOL) 전성시대다. 한국, 중국, 대만, 유럽 등 주요 국가의 게임순위 상위에는 'LOL'이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지난해 10월 밝힌 데이터를 보면, 145개국에서 7000만 게이머가 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대세’와도 같은 ‘LOL’에 도전장을 던진 사람이 있다. 그는 ‘LOL’의 빈틈을 공략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한다. 게임에 대한 확신과 더불어 오랜 시간 함께한 동료들, 냉철한 시장분석, 파트너와의 신뢰가 그를 성공으로 이끌 수 있는 무기다. 소프트빅뱅을 창업한 이관우 대표의 이야기다.

이관우 소프트빅뱅 대표 출사표 "코어마스터즈, LOL 진화형"

◆ ‘LOL’의 빈틈을 공략하라

“코어마스터즈는 ‘LOL’과 닮은 듯, 다른 게임입니다. 일단 팀전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어요. 협력모드와프리포올(free for all), 개인전 등 다양한 게임모드를 지원합니다. 경쟁 보다는 협력 요소가 많아 자연 LOL에서 문제가 되는 욕설 등 비매너 행위가 생길 여지가 없어요.”

‘코어마스터즈’는 상대의 건물을 파괴하는 AOS 게임이다. 차이는 게임명에서 보듯 ‘코어’가 존재하고 이것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 고정된 데미지를 주는 ‘코어’는 상대 건물을 파괴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물론 캐릭터도 건물을 공격할 수 있지만 ‘코어’를 이용한 공격에 비할 바가 못 된다. ‘코어’를 획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한번 사용한 코어는 사라진다.

때문에 상대에 대한 킬 수를 올리는 것 보다는 ‘코어’를 획득한 상대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 여러 개의 코어를 어느 타이밍에 사용하는 것도 승패를 가르는 요소다. 이 게임은 한방 싸움에서 밀리면 승패를 뒤집기가 힘든 ‘LOL’과 달리 ‘코어’로 일발역전이 가능한 점이 큰 특징이다.

평균적으로 25분 내외의 플레이 타임도 게임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LOL’처럼 수십 종의 캐릭터가 등장하면서도 ‘도타’처럼 다양한 NPC를 공략해 게임을 유리하게 이끄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는 설명이다.

“다양한 AOS게임들이 있고 장단점이 있습니다. ‘코어마스터즈’는 이런 게임들의 장점을 흡수하면서도’’코어’를 통한 차별화된 재미를 주고 싶었습니다. 기존 게임들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고 차별화 해 AOS의 대항마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관우 소프트빅뱅 대표 출사표 "코어마스터즈, LOL 진화형"

◆ 호흡 맞춰온 개발자들이 자랑

소프트빅뱅은 설립이 채 2년이 되지 않은 회사다. 그럼에도 빠르게 ‘코어마스터’를 내놓을 수 있었던 것은 다년간 함께 호흡 맞춰온 개발자들 덕분이다. 인터뷰 내내 이관우 대표는 개발자들에 대한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전 회사에서 프로젝트가 무산되면서 함께 게임을 만들던 동료들과 회사를 설립했죠. AOS장르가 흥행할 것, 우리가 만들고 있는 게임이 성공할 것이란 확신은 있었지만 노상준 대표와 동료들이 아니었다면 시작조차 할 수 없었겠죠.”

이 대표가 꼽는 직원들의 장점은 ‘열정’이다. 묵묵히 자신의 일을 다 해주는 동료들을 보면 미래에 대한 불안함도 사라진다고. 이 대표는 3개월 단위로 개발목표를 정해놓은 것을 단 한번도 어긴 적이 없다는 것을 자랑한다.

“회사가 역동적이예요. 커뮤니케이션을 하는데 주저함이 없어요. 항상 시끄럽죠. 그러다 보니 부서간 신뢰도 높아요. 게임을 개발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어떠냐가 그 게임의 완성도를 높인다고 믿어왔는데, 그런 점만 보면 우리 회사라서가 아니라 참 분위기가 좋습니다.”

9시 이후에는 소등하는 것도 소프트빅뱅만의 문화다. 야근을 하면 다음날 지장이 생기고 전체적인 효율이 떨어지는 것이 이 대표의 생각. 질적으로 시간을 잘 쓸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 본인의 역할이란다.

이관우 소프트빅뱅 대표 출사표 "코어마스터즈, LOL 진화형"

◆ 소프트빅뱅, ‘빅뱅’을 꿈꾸다

이관우 대표는 게임산업을 롤러코스트에 비유했다. 떨어지고 올라가는 맛이 있는. 영원히 잘 되는 회사도, 안 되는 회사도 없는 것이 게임회사다. 본인 역시 ‘코어마스터즈’의 성공을 확신하지만, 시장반응은 다를 수도 있다.

소프트빅뱅의 최종 모습이 궁금했다. 의외로 대답은 금방 돌아왔다. 게임업계에 ‘빅뱅’을 일으키겠다 것. 이 ‘빅뱅’은 아이돌 그룹 ‘빅뱅’과도 연관된다. 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 확장이 그것이다.

“코어마스터즈은 동물 위주의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해요. 이 캐릭터 IP를 가지고 모바일로 확장이 가능하겠죠. 게임이 잘되고 캐릭터들이 쓸만하다면 기존 개발업체에도 해당 캐릭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라이선스를 열어줄 거예요.”

‘한국의 마블’, 이관우 대표가 꿈꾸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일단 AOS 장르에서 2위를 차지해야 하는 눈앞의 목표가 존재하지만.

“10, 20년 뒤에 소프트빅뱅이 게임회사였어’ 라는 소리를 듣고 싶어요. 게임회사로 출발했지만 엔터테인먼트로 확장하는 게 꿈이죠. 그 첫 번째가 IP와 캐릭터로 애니메이션, 라이선스 사업으로 확장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선 첫 단추를 잘 끼워야겠죠?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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