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은 이번 분할로 게임사업의 가치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란 평가가 높다. 키움증권 안재민 연구원은 "재상장 이후 네이버의 주가상승과 한게임의 주가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한게임은 웹보드 부분의 매출 감소 우려가 존재한다. 하지만 규제가 일단락됐고 해외 비중 확대와 모바일 게임 매출로 인한 성장은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업가치는 국내와 해외게임, 모바일게임, 현금 및 자산가치 등을 고려해 2조 9800억원으로 추정했다.
안 연구원은 "인적분할이 전체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없으나, 현재 NHN의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인해 게임사업의 가치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현재가를 기준으로 볼 때 분할 후 시가총액은 NHN 9조원, 한게임 4조 1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재상장 후 네이버는 주가 상승, 한게임은 주가 하락을 점쳤다.
유진투자증권의 김동준 연구원도 "고포류 등 웹보드 규제 리스크가 해소된 상황에서 두 회사의 분할은 디스카운트 우려가 있다"며 재상장 후 주가는 네이버가 오르고 한게임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네이버는 라인에 대한 가치가 충분히 반영될 계기가 될 것이며, 한게임은 현재의 웹보드 게임 위주에서 모바일 게임으로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변화시키면서 디스카운트 우려가 해소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7대3 분할비율 가정시 한게임은 시가총액 4조원으로, 적정가치는 3조 1000억원으로 평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NHN은 지난 8일 이사회를 통해 존속법인인 네이버와 신설법인인 한게임을 0.685 대 0.315 비율로 인적분할키로 결정했다. 분할시점은 8월1일이며, 승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는 6월28일로 예정됐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