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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모바일게임 퍼블리싱 주의보…세부 기획안 빼돌려

텐센트 모바일게임 퍼블리싱 주의보…세부 기획안 빼돌려
중국판 카카오톡 '위챗'(중국명 웨이신)에 게임 서비스를 준비 중인 텐센트가 국산 모바일게임 기획을 빼돌리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텐센트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26일 "텐센트가 모바일 메신저 위챗의 게임 라인업을 구축하기 위해 국내 게임 업체들의 아이디어를 훔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텐센트는 지난해 말부터 퍼블리싱 등 파트너십 체결을 내세우며 국내 유수의 모바일게임 업체들과 접촉, 이들이 개발 중인 게임에 대한 기획 확보에 주력했다. 이를 통해 해당 게임에 대한 구체적인 기획 입수를 마치면 퍼블리싱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돌리고 텐센트가 직접 비슷한 게임을 개발한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텐센트와 미팅을 진행할 경우 가급적 현재 개발 중인 모바일게임에 대한 기획안을 상세히 공유하지 않는 편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또한 텐센트가 '애니팡', '드래곤 플라이트' 등 카카오톡을 통해 출시돼 성공한 국내 캐주얼게임에 대한 '복제' 작업도 이미 완료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이 관계자는 "누구나 손쉽게 개발할 수 있는 캐주얼게임이라면 텐센트가 굳이 한국 업체와 계약할 이유가 없다"면서 "위챗을 통한 중국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코어 게임 개발을 적극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챗은 2011년 1월 출시 이후 현지 가입자만 2억명에 이르는 텐센트의 인기 메신저다. 메시지와 이미지를 무료로 전송할 수 있으며 음성 서비스도 제공해 중국판 카카오톡으로 불린다. 지난해 4월 카카오 지분 약 14%를 720억원에 취득하며 카카오톡 게임하기의 파급력을 지켜본 텐센트는 이와 유사한 게임 서비스 도입을 서둘렀다. 지난해 말부터는 국내 모바일게임 업체들에게 사업 제안서를 배포하며 접촉을 시도하기도 했다.

현재 텐센트는 위챗 게임 서비스 담당 부서를 놓고 텐센트 게임 사업부와 모바일 사업부 두 부서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내부 의사 결정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7월경에는 본격적인 게임 서비스가 시작될 것으로 게임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한편 이같은 주장과 관련해 텐센트 입장을 듣기 위해 텐센트 코리아에 전화 취재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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