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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개발사 루카스아츠 폐쇄…원인은 EA 때문?

루카스아츠가 30여년 역사의 종지부를 찍었다.

모회사인 디즈니는 4일 루카스아츠의 폐쇄를 결정했다. 최근 루카스필름이 소유한 '스타워즈' 브랜드 가치가 게임 시장에서 급격하게 소모되고 있다는 것이 폐쇄를 결정한 이유다. 다만 게임 라이선스들은 지속 보유할 예정이며, 개발 중인 프로젝트 대부분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루카스아츠를 폐쇄한 디즈니의 속내는 '스타워즈' 브랜드 가치를 지키기 위한 강수로 풀이할 수 있다. 디즈니와 EA 소통 창구 역할을 하던 루카스아츠를 폐쇄해 암묵적인 결별을 선언한 것. 또한 디즈니는 이후 '스타워즈'의 사용권 판매 정책을 대폭 변경할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어, '스타워즈:구공화국'의 존속도 위협받고 있다.

루카스아츠가 사활을 걸고 개발한 '스타워즈:구공화국'의 흥행이 예상을 밑돌면서, 브랜드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줬기 때문이다. '스타워즈:구공화국'은 바이오웨어와 루카스아츠가 공동 개발하고 EA가 퍼블리싱한 온라인 역할 수행 게임(MMORPG)으로 개발과 마케팅에 1억 달러(약 1124억 원) 이상이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였다.

'스타워즈:구공화국'은 발매 초기 판매 시작 3일만에 유료 계정 등록자 100만명을 넘어서는 등 큰 파란을 몰고 왔었다. 서비스 시작 6개월만인 2012년 6월 50%에 가까운 유료 계정 등록자가 게임 이용을 중단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이후 EA는 '스타워즈:구공화국'의 요금제를 부분 유료화로 서비스를 전환해 사활을 모색했지만 신규 이용자의 반응은 냉담했다.

디즈니는 지난해 10월 루카스필름을 40억 달러(약 4조 5000억 원)에 인수하면서 루카스아츠의 모회사가 됐다. 외신들은 이를 두고 '미키마우스'가 게임 시장을 정복하기 위해 나섰다고 평가했었다.

[데일리게임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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