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한국 프로야구가 개막하면서 야구 게임의 열기도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이같은 열기를 잡기 위해 게임업체들도 앞다퉈 신작을 출시하거나 업데이트를 실시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근 출시된 야구 게임들은 제각각 다른 특징과 장점을 내세워 눈길을 끌고 있다.
◆프로야구2K, 액션보다 시뮬레이션
넥슨(대표 서민)이 북미 2K스포츠와 공동 개발 중인 '프로야구2K'는 사실적인 그래픽과 정교한 선수 데이터를 앞세운 온라인 야구 게임이다. 콘솔 야구게임 '2K시리즈'의 2012년 엔진을 바탕으로 개발돼 눈이 즐거운 액션 야구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KBO 공식 기록 기반의 사실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나만의 완성도 높은 팀을 꾸릴 수 있다는 점도 '프로야구2K'만의 특징. 특히 시뮬레이션 모드 중 위기 상황에서 이용자가 직접 게임에 개입, 선수를 컨트롤할 수 있다는 점은 '프로야구2K'만이 선보이는 기능이다.
현재 출시된 실사형 야구 게임들이 '액션' 중심이라면 '프로야구2K'는 자신만의 구단을 만들고 육성하는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한다. 보기만 하는 시뮬레이션을 넘어 실시간 작전전술 및 투타개입이 가능한 '액션개입 시스템'이 도입, 경기 관전 중 결정적인 순간에 직접 투수 혹은 타자로 경기에 개입해 승부의 흐름을 바꿀 수 있도록 했다.
다른 이용자들과 직접 대결을 벌이는 멀티플레이 모드도 있다. 친선PVP 모드와 슈퍼심 모드 두 가지로 나뉘며, 모든 '멀티플레이 모드'는 인공지능과 플레이할 수 있는 연습경기를 지원한다.
◆마구더리얼, 역사를 바꾸는 싱글 리그 플레이 눈길
CJ E&M 넷마블(부문대표 조영기)의 '마구더리얼'도 사실적인 그래픽을 추구하는 야구 게임이다. 3대3 다대다 모드, 홀로 즐길 수 잇는 싱글 모드, '나만의리그'등 다양한 특징을 보유하고 있으며 '마구마구'에서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던 선수카드를 도입, 수집의 재미를 강화했다.
'마구더리얼'에서 눈여겨볼 점은 싱글 리그 플레이다. 온라인 야구 게임으로는 최초로 해당 연도에 실제 존재한 8개 구단과 실제 스케쥴에 맞춰 133경기의 페넌트레이스를 소화하게 된다. 시즌 기록 및 순위에 따라 포스트시즌도 경험할 수 있다.
2012년도 프로야구 왕좌에 오른 팀은 삼성라이온즈였지만, 잘 갈고 닦은 내 팀의 전력과 실력으로 도전한다면 2012년도의 역사를 다시 쓸 수 있다는 것이 '마구더리얼' 싱글 모드의 매력. 약체 팀을 응원하는 설움을 겪은 프로야구 팬이라면 누구나 매력을 느끼고 도전해 볼 만한 시스템이다.
게임 조작이 익숙하지 않은 초보 이용자도 싱글 플레이를 통해 조작감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으며, 매 경기마다 지급되는 경기 보상과 선수 성장 포인트를 통해 다소 부실했던 팀을 차근차근 강화시킬 수 있게 된다. 133경기가 너무 많다고 느껴진다면 빠른 결과 보기를 통해 시뮬레이션 된 경기 결과만을 확인할 수도 있다.
◆MVP베이스볼온라인, 너무나 사실적인 야구게임
엔트리브소프트(대표 김준영)의 'MVP베이스볼온라인'도 빼놓을 수 없는 야구 게임이다. 지난해 말 공개서비스를 시작하며 실사형 야구 게임 중 가장 먼저 출시된 게임이기도 하다.
'MVP베이스볼온라인'의 가장 큰 장점은 사실감이다. 5000여 개가 넘는 모션 데이터가 축적된 MVP 베이스볼 시리즈의 엔진을 사용해 실제 야구 경기와 가깝게 게임을 구현했기 때문. 게임 속 선수들의 모션이 실제 선수들의 움직임을 보는 것처럼 자연스럽고, 상황에 따라 다양한 리플레이 화면을 제공해 실제 야구 중계를 보는 듯한 현실감을 제공한다.
개발사 EA스포츠는 오랜 세월 스포츠 게임을 만들어 오며 방대한 양의 데이터 수집을 통해 실제 경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패턴화시켰으며 이를 AI에 반영했다. AI 선수들도 실제 이용자가 조작하는 것처럼 비슷한 판단을 내리고 상황에 따른 대처를 실제와 가깝게 행동한다.
엔트리브소프트는 'MVP베이스볼온라인'에서도 선수 모집 시스템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출시 직후 특정 조건에 맞춰 선수를 모으면 능력치가 올라가는 'MVP 덱' 시스템을 적용, 나만의 팀을 구성하는 재미를 높였기 때문. 가령 지난 2013 WBC에 출전한 오승환, 강민호 등 국가대표 선수를 모으면 능력치가 상승하는 '코리아' 덱 효과가 추가되는 식이다.
◆마구마구-슬러거-원조 야구게임은 나
앞서 야구 게임 시장을 주름잡던 원조 게임들도 올해 새롭게 단장해 야구 마니아를 맞을 채비를 마쳤다.
넷마블의 '마구마구'는 올초 대대적인 리뉴얼을 거쳐 달라진 게임을 제공하고 있다. 캐릭터 및 구장 그래픽을 전면 수정하고 게임 내 UI를 개선했고 더 빠른 속도감을 느낄 수 있도록 생동적인 애니메이션을 추가하기도 했다. '마구마구'는 선수카드를 통해 나만의 구단을 꾸려 상대와 우열을 가리는 벌이는 액션 야구 게임이다.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이기원)의 액션 야구게임 '슬러거'도 2013 시즌 업데이트를 실시해 최신 데이터를 반영했다. 올해 1군에 진입한 신규 구단 NC다이노스 선수단과 홈 구장 창원마산 경기장을 게임내 추가했다. 다양한 보상 혜택을 제공하는 빙고게임 방식의 미션 시스템을 선보여 게임의 재미를 보강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오랜 시간 동안 야구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엔트리브소프트의 '프로야구매니저'도 광고모델 엄현경을 게임 속 부매니저로 등장시키는 등 이용자 유치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베이글녀로 유명한 엄현경은 이용자들의 게임 진행을 돕는 조력자 역할을 수행한다. 이용자가 직접 선수를 조작하는 여타 야구게임과 달리 '프로야구매니저'는 이용자가 구단주의 입장에서 자신만의 팀을 운영, 상대와 승부를 벌이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이사만루-마구마구2013, 모바일 기대작 나온다
눈여겨볼만한 모바일게임 기대작도 속속 출시될 예정이다. 특히 발전된 모바일게임 개발력을 엿볼 수 있는 고사양 게임들이 곧 선보인다.
게임빌(대표 송병준)이 이달 중 출시할 '이사만루2013 KBO'는 지금껏 모바일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실사형 풀 3D 야구 게임이다. '이사만루'는 프로야구 선수 500여명의 동작을 그대로 게임 속에 반영, 실제 경기를 보는 듯한 재미를 안겨준다. 500여가지의 인공지능이 게임 속에 탑재돼 매번 색다른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출시가 임박한 CJ E&M 넷마블의 '마구마구2013'도 기대작 중 하나다. 넷마블의 인기 온라인게임 '마구마구'를 그대로 모바일로 옮긴 '마구마구2013'은 HD급 고화질 화면과 시리즈중 최초로 이용자간 1대1 멀티플레이를 지원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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