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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베이-IMI 지주회사 'B&M홀딩스' 설립…김영만 대표체제 구축

아이템베이-IMI 지주회사 'B&M홀딩스' 설립…김영만 대표체제 구축
국내 아이템현금거래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아이템베이와 IMI(구 아이템매니아)의 합병이 가시화 되고 있다. 두 회사는 지주회사인 'B&M홀딩스'를 설립했으며 대표직은 김영만 전 한빛소프트 회장이 맡은 것으로 최근 확인됐다.

8일 B&M홀딩스 관계자는 "김영만 대표는 지난 2월에 취임했으며 내부 업무를 파악한 뒤 4월부터 아이템 현금거래를 포함한 게임산업 전반에 대한 인식제고를 위한 외부활동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이템베이와 IMI의 합병설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010년부터 아이템베이 최대주주인 김치현 지분 47.2%를 인수하겠다는 뜻을 내비치는 등 아이템베이에 지속적인 러브콜을 보내왔다. 이 회사는 IMI의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어피니티 미디어(AFFINITY MEDIA)의 주요 지분도 갖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아이템베이 인수 배경은 국내 아이템 거래중개 시장을 완전히 장악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IMI 할아버지 회사 격인 골드만삭스가 아이템베이 경영권까지 갖게 될 경우 약 1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아이템 거래시장을 손에 넣게된다. 또 두 회사 간 거래 수수료 등의 경쟁 구조도 하나로 통합, 관리해 수익성을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가 김치현 최대주주를 제외한 아이템베이측 주요지분 인수에 시간이 걸리면서 합병절차는 늦어진 것으로 보인다.

아이템베이-IMI 지주회사 'B&M홀딩스' 설립…김영만 대표체제 구축


B&M홀딩스 설립은 이러한 지분정리가 끝났다는 것을 뜻한다. 아이템현금거래에 대한 정부규제가 강화된 것도 지분정리를 앞당긴 요인이다. 해당 업계에 정통한 관계자는 "지분정리 이해관계를 놓고 주요 주주들간 이견이 많았으나, 이대로 가다가는 정부 규제로 인해 공멸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홀딩스 설립이 급물살을 탔다"고 설명했다.

지주회사가 설립됐지만 아이템베이와 IMI는 지금과 같이 개별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홀딩스는 향후 코스닥 상장을 통한 제도권 진입을 준비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김영만 전 한빛소프트 회장을 수장으로 내세운 까닭도 같은 맥락이다. 경륜과 인맥이 풍부한 김 대표를 통해 먼저 게임업계로부터 인정을 받고, 이를 토대로 외연을 넓히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아이템현금거래를 금지하고 있는 게임업체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하는 한 B&M홀딩스가 그리는 큰 그림은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공정거래위원회 이슈도 남아있다. 국내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두 회사에 대해 공정위가 시장독점적 사업자로 규정할 경우 합병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다. 그러나 과거 공정위가 옥션의 지마켓 인수를 수수료 인상 금지 조건의 행태적 조치로 승인해 준 사례가 있고, 해외 중개업체의 국내 진출도 예견되는 만큼 기업결합 승인은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김 대표를 통해 게임산업 인식제고에 기여하고 아이템거래에 있어서는 시너지 창출에 주력할 것"이라며, "기존의 경험을 살려 게임사업을 진행하고 해외진출 등을 모색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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