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망 게임 업체들의 북미ㆍ유럽 시장 진출을 돕는 발판이 마련된다.
해외 게임업체 카밤(Kabam)은 10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카밤 특별기금'(kabam WWDevFund)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카밤 특별기금은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게임 개발사들이 서양권 시장의 두터운 진입장벽 극복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총 5000만 달러(약 550억 원) 규모다. 카밤 특별기금에 선정된 업체는 총 13개 언어, 100개 이상 국가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카발 특별기금은 유망 게임을 개발하기 위한 라이선스 비용 및 마케팅에 쓰이게 된다. 카밤은 미들코어 게임 개발사 위주로 카밤 특별기금 대상으로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케빈 초우(Kevin Chou) 카밤 공동 창업자 겸 CEO는 "한국의 게임 업체들은 서양권 국가를 대상으로 게임을 현지화하고 마케팅하는 방법에 대해 더 배울 필요가 있다"면서 "카밤은 세계 최고의 게임 개발사들이 이제까지 쉽사리 진입하지 못했을 서구 시장을 진출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카밤은 어떤 회사?
카밤은 모바일게임 및 웹게임 서비스 업체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다. 지난 해 매출 1억8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7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구글, 워너브라더스, 인텔 등 글로벌 업체들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국내 업체 SK텔레콤도 카밤에 투자했다.
카밤은 월 700만 달러(약 77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게임 2종, 월 300만 달러(약 33억 원)의 규모의 게임 2종 등 한 달에 100만 달러 이상 매출을 거두는 게임만 총 7종을 보유하고 있다. 카밤의 대표작 '킹덤오브카멜롯'은 지난 해 2억 달러(약 22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케빈 초우 카밤 CEO는 "카밤의 서양 게이머들을 유치하고 분석하는 능력은 단연 돋보적"이라고 설명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