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 모바일 시장에서 언리얼엔진 보다 최소 53배는 잘하고 있다"
11일 '유나이트 코리아2013'을 위해 방한한 데이빗 헬가슨(David Helgason) 유니티 글로벌 CEO가 유니티가 모바일 시장에서 압도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애플 iOS를 가장 처음 지원하고 구글 안드로이드 역시 가장 빨리 지원한 엔진이 바로 유니티"라며 "유니티의 경쟁 상대는 여타 상용 엔진이 아닌 개발사들이 직접 개발하는 엔진"이라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헬가슨은 북미의 유력 게임매체 게임디벨로퍼 매거진이 지난해 5월 북미 업체를 대상으로 진행했던 설문 결과를 인용했다. 설문에 따르면 북미 개발자 중 53%가 유니티로 게임을 개발했다고 응답했다. 2위는 독자 엔진으로 게임을 개발 중인 응답자로 3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경쟁사 언리얼엔진과 하복엔진 등은 1% 미만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헬가슨 CEO는 "설문 결과를 보면 유니티는 언리얼보다 53배는 잘하고 있는 셈"이라며 "유니티는 모바일 시장에서 압도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니티 엔진이 이처럼 모바일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할 수 있었던 데에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이 큰 영향을 미쳤다. 유니티의 지난해 전체 매출 중 38%가 아시아 시장에서 발생했을만큼 성장을 거듭했기 때문. 헬가슨 CEO는 올해 아시아 매출 점유율이 50%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헬가슨 CEO는 유니티의 기업합병(M&A)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최근 중국 업체 텐센트가 경쟁사 에픽게임스의 최대 주주로 올라선 것에 대해 묻는 질문에 따른 답변이다.
헬가슨 CEO는 "유니티는 현재 어떠한 조직과도 기업합병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 인수 역시 고려하고 있지 않다"라며 "유니티는 지난 10년간 독립적인 회사를 유지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나이트 코리아2013'은 유니티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기술 컨퍼런스로 11일부터 12일까지 양일간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열린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