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은 액토즈소프트가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 중 상당부분이 아이덴티티게임즈 인수 대금에 쓰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액토즈소프트는 지난해 9월 관계사 아이덴티티게임즈의 지분 20.5%를 1135억원에 인수해 과도한 투자라는 지적을 받았죠.
지난해 말에는 아이덴티티게임즈 인수 대금을 충당하기 위해 액토즈소프트가 BW를 발행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습니다. 그 소문이 이번 유상증자로 일부 현실화 된 셈이지요.
액토즈소프트가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할 신주 190만주로 현 발행 주식대비 약 20%에 해당합니다. 투자자들은 이번 유상증자로 보유한 주식가치가 희석될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모회사 샨다게임즈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는 투자자들도 많습니다. 샨다게임즈가 중국의 대형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한 푼의 지출없이 한국의 자회사에게만 부담을 안겨주는 구조를 지적하는 거죠. 액토즈소프트 주가는 지난 주 6.25% 하락한데 이어 15일에도 하한가를 거듭, 현재 5만23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한편 액토즈소프트는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 중 390억 원은 모바일게임 사업에 투자한다는 계획입니다. 외부게임 소싱 및 해외 퍼블리싱 계열사를 설립한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함께 언급했습니다.
◆위메이드-조이맥스, 싸이 효과 볼까
가수 싸이에 증권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12일 발표한 신곡 '젠틀맨'이 국내 주요 음원 차트를 석권하는 등 이슈몰이에 성공했기 때문이죠. '젠틀맨'은 세계적인 열풍을 몰고 온 '강남스타일'의 후속곡, 국내는 물론 해외 언론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증권가는 싸이 수혜주를 찾느라 분주합니다. 싸이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15일 오전장에서 상한가를 치는 등 싸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죠. 싸이 부친이 최대 주주인 반도체 업체 디아이(DI) 주가도 연일 급등하고 있습니다.
게임주에서는 위메이드와 조이맥스가 싸이 수혜주로 꼽힙니다. 위메이드가 카카오톡 게임 '윈드러너'에 가수 싸이 캐릭터를 선보였기 때문이죠. '윈드러너'는 위메이드의 손자회사인 링크투모로우가 개발한 횡스크롤 달리기 게임으로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 1위에 올라 있습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