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게임만으로 수백억 원대 연매출을 올리는 '알짜배기' 개발사들이 게임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네오플, 스마일게이트, 아이덴티티게임즈, 게임하이 등 주요 개발사 매출이 지난 해 중견 퍼블리셔를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우콤, 엠게임, 라이브플렉스 등이 지난 해 400억원 대 매출을 올린데 반해, 이들 개발사는 적게는 500억 원에서 많게는 4000억 원대 매출을 거뒀기 때문. 잘 만든 게임 하나가 다수의 게임을 합친 것보다 큰 매출을 벌어들인 것이다.
이중 단연 돋보이는 업체는 네오플(대표 강신철)이다. 네오플의 지난 해 매출은 4390억 원. 전년대비 49.56% 상승한 수치다. 넥슨, 엔씨소프트 등 '4N'에 이어 업계 서열 5위에 해당하는 성과다.
네오플의 실적 상승을 견인한 게임은 '던전앤파이터'. '던전앤파이터'는 한국과 중국에서 인기리에 서비스되고 있는 액션RPG로 최근 전 세계 가입자수는 4억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크로스파이어'로 일약 메이저 업체로 도약한 스마일게이트(대표 권혁빈)도 빼놓을 수 없다. 스마일게이트의 지난 해 매출은 전년대비 18.85% 상승한 2015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슷한 1346억원을 달성했다. 스마일게이트가 개발한 FPS게임 '크로스파이어'는 중국에서는 '국민게임'으로 통할만큼 인기를 누리고 있다. '크로스파이어'의 연매출 규모는 1조원을 넘어섰으며 전세계 가입자 수는 최근 3억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덴티티게임즈(대표 전동해)도 지난 해 '드래곤네스트'로 531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게임하이(대표 김정준) 역시 국내에서 정상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FPS 게임 '서든어택'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530억 원을 올렸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최근 새로이 설립되는 온라인게임 업체 숫자가 급격히 줄면서 기존 유명 개발사들의 입지가 더욱 탄탄해진 상황"이라며 "이들 업체가 내놓을 후속작에 게임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