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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만 좋으면 돈이 절로 모인다…클라우드펀딩 '활발'

사례1. '울티마온라인'으로 유명한 개발자 리처드 게리엇이 최근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190만 달러(약 20억 원)를 확보했다. 이 자금은 차기작 '슈라우드오브더아바타' 개발에 쓰일 예정이다.

사례2. 국내 인디 개발사 젬스푼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목표액 800만원을 초과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사무실도 없이 집에서 게임을 개발 중인 김성완 대표는 "기적처럼 목표액을 돌파했다"며 기뻐했다.

크라우드 펀딩을 주목하는 소형 게임업체가 늘고 있다. 대형 자본의 힘을 빌리지 않고서도 독창적인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자금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

크라우드 펀딩이란 게임, 영화, 음악 등 자신이 제작하고자 하는 프로젝트를 인터넷에 공개, 다수의 사람들로부터 투자받는 방식을 말한다. 단 일정 모금 기간 동안 목표액을 달성해야만 투자금이 전달된다는 제약도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SNS를 주로 활용하기 때문에 '소셜 펀딩'으로도 불린다.

투자자 입장에선 소액 투자도 가능해 부담이 적고 제작자는 거액의 제작비를 충당할 수 있어 최근 각광받고 있다. 미국의 '킥스타터', 국내에서는 '텀블벅', '유캔펀딩' 등이 대표적인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로 꼽힌다. 해외 유명 개발자 리처드 게리엇도 최근 북미 '킥스타터'를 통해 차기작 개발금을 마련했다.

아이디어만 좋으면 돈이 절로 모인다…클라우드펀딩 '활발'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자금 마련에 성공한 와들와들펭귄즈(이미지 출처=텀블벅)

국내에서도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자금 확보가 나서는 사례가 많다. 국내 인디 개발사 젬스푼은 최근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861만 원을 모금하는데 성공했다. 당초 목표액인 700만 원을 23% 초과 달성한 성과다. 젬스푼은 1세대 개발사 미리내소프트 출신 김성완 대표가 2011년 설립한 업체. 모바일게임 '와들와들펭귄즈'를 개발 중이다.

인디 개발사 에스피제이밍(SP Jaming)도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유캔펀딩'을 통해 150만원을 모금하고 있다. 에스피제이밍은 '착한 게임'을 모토로 하는 모바일게임 '아폴로케이션'을 개발 중인 업체. 게임 기획자 류보감씨도 최근 '유캔펀딩'을 통해 모바일게임 '턴'을 개발하기 위한 모금에 나서고 있다.

김성완 젬스푼 대표는 "거대 자본의 간섭을 받지 않는 인디 개발사는 독창적인 게임을 만들 가능성은 높지만 마련할 수 있는 개발비에 한계가 있다는 단점이 있다"며 "자기 자본의 단점을 극복하고 인디 게임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후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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