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라"
연간 매출액만 4000억 엔에 이르는 일본의 대형 소셜 게임업체 글룹스(Gloops)가 모바일 TCG의 성공 전략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넥슨개발자컨퍼런스13(이하 NDC13)에서 카토 히로유키 글룹스 소셜게임 사업 본부장이 '일본 시장에서의 모바일 TCG 전략'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카토 본부장은 글룹스가 정상의 소셜게임 개발사로 도약할 수 있었던 비결로 도전 정신을 꼽았다. 남들은 미처 생각지 못한 다양한 기획을 통해 지금의 글룹스가 존재할 수 있었다는 설명. 현재 모바일 TCG라면 기본 요소로 탑재돼 있는 카드 진화 및 합성 시스템, 팀플레이, 실시간 전투 기능 등을 가장 처음 선보인 업체가 바로 글룹스다.
앞서 검증받은 시스템을 꾸준히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성공한 게임의 경우 소재만 바꿔 시장에 내놔도 일정 수준의 흥행은 담보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호평받은 시스템을 후속작에 탑재하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실제로 글룹스는 2010년 출시한 '길드배틀'이 큰 성공을 거두자 '드래곤기사단', '오딘배틀' 등 유사한 게임을 연이어 출시하면서 대박을 터뜨리기도 했다.
초기 이용자 확보도 신경써야 한다. 특히 출시 후 일주일은 게임의 성공 여부를 좌우하는 중요한 시기다. 카토 본부장은 "일주일간 모든 유료 아이템을 무료로 활용할 수 있게 한다거나 레벨을 쉽게 높일 수 있게 하는 등의 방법으로 초기 이용자를 대폭 늘렸다"고 설명했다.
카토 본부장은 또 출시한 모바일 TCG에 결말을 맺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에 출시할 신작 게임으로 이용자들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단일 게임만으로 모든 이용자들을 만족시킬 수 없는만큼, 복수의 콘텐츠를 제공해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옮겨갈 수 있게 설계하는 것이 장기적인 수익 창출에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일례로 '드래곤기사단'의 경우 그룹을 구성한 친구들을 그대로 타 글룹스 게임으로 옮기거나 초대할수 있는 기능을 도입하기도 했다.
카토 본부장은 "이용자들에게 지금 즐기고 있는 게임의 끝을 명확히 알려 다음 게임으로 유도하는 전략이 통했다"며 "모바일TCG에서는 다양한 게임들과 연계하는 콘텐츠를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카토 본부장은 "모바일 TCG는 성장 가능성이 큰 장르"라며 "여전히 많은 게임업체들이 새로운 게임 모델 및 카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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