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CE는 30일 공시를 통해, 당사 최대주주인 넥슨코리아가 코에프씨 스카이레이크 그로쓰 챔프 2010의 5호 사모투자전문회사 및 스카이레이크 제4호 0901 사모투자전문회사와 주식 양수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매각금액은 1주당 1만8000원으로 총 311억 규모다. 이번 지분매각으로 넥슨의 지분율은 29.02%에서 14.29%로 줄었다.
넥슨 관계자는 “JCE가 모바일 게임사업에서 성공하기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에 대해 스카이레이크측과 비전을 공유했고, 전략적으로 주식양수도 계약을 맺게 됐다”고 설명했다.
진대제 펀드는 2008년 상장 전의 위메이드에 150억원, 2011년 모바일회사 모비클에 1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유망 IT업체를 발굴, 투자하는 펀드로 알려져 있다.
◆ 넥슨, 276억원 손실 입으며 지분매각 ‘왜’
이번 지분매각을 보는 관련업계는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적극적인 M&A를 펼쳐 온 넥슨이 손해를 보면서까지 지분을 매각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김정주 NXC 창업자와 김양신 JCE 대표가 지분매각 협상을 했던 2011년 10월 당시, 넥슨은 JCE 주식 1주를 3만4000원에 샀다. 지분 16.34%를 인수하는데 총 635억원을 투자했다. 넥슨은 이후에도 꾸준하게 지분을 매입해 최대주주로 올라섰으며 조성원 넥슨 퍼블리싱 사업본부장을 JCE 경영진에 합류시키기도 했다.
JCE의 사정도 나쁘지 않다. JCE는 ‘룰더스카이’ 매출 증가로 2013년 매출 602억원, 영업이익 90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대비 각각 53.%, 33% 증가한 수치다.
넥슨은 회사 실적이 좋고 비싸게 주식을 매입해 경영권을 확보했음에도, 1주당 1만8000원에 주식을 넘겼다. 이로 인해 결과적으로 넥슨은 276억원 손실을 입었다. 너무 싸게 주식을 넘겼다는 것이 공통된 평가다.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JCE가 불투명한 장래성 때문에 주가가 많이 내려 갔지만 실적만 ‘룰더주’와 차기작 공개로 성장할 가능성은 있다”며, “굳이 손해를 보면서까지 지분을 매각하고 2대 주주가 될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의문을 표했다.
이에 대해 넥슨 관계자는 “넥슨은 2대 주주로서 역할을 다 할 것이며, 진대제측과 협력해 JCE가 모바일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 답했다.
한편, 넥슨 지분매각이 알려진 이후 JCE 주가는 6% 이상 하락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