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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티카-던스 뺀 네이버게임 거취 불분명…NHN분할 여파 혹독

NHN 네이버의 통합 게임 브랜드 '네이버게임'이 천덕꾸러기로 전락했다.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현재 인적 분할을 추진 중인 NHN과 한게임 양사는 네이버게임의 운영 주체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NHN은 검색 포털, 한게임은 게임으로 사업 방향이 결정된 가운데, 지금까지 NHN이 주도적으로 운영해온 네이버게임의 거취가 불분명해졌다는 설명이다. 네이버게임은 지난 2010년말 출시된 '네이버 플레이넷'을 전신으로 하는 온라인게임 채널링 서비스 플랫폼. NHN 관계자는 "NHN과 한게임 중 어느 곳이 네이버게임을 운영하는 것이 유리할 지 검토하는 단계"라고 언급했다.

이처럼 NHN과 한게임이 네이버게임에 선뜻 손을 내밀지 않는 이유는 그동안의 성과가 미미했기 때문. 네이버게임은 방대한 네이버 가입자를 바탕으로 막대한 파급력을 일으킬 것이라는 당초 기대와 달리 실제 이용자 유입 효과는 저조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네이버게임에 채널링 서비스를 진행 중인 업체 관계자는 "네이버게임을 통한 이용자 유입이 예상보다 낮아 고민 중"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게임도 이미 네이버게임과 거리 벌리기에 나선 상태다. 한게임은 지난 4월 말 주력 게임인 '크리티카'와 '던전스트라이커' 2종 액션RPG의 네이버게임 채널링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이번 결정으로 네이버 아이디만 있으면 별도의 회원 가입 절차 없이 곧바로 게임을 즐길 수 있던 예전과 달리 반드시 한게임에 가입해야 두 게임을 이용할 수 있도록 변경됐다.

이는 NHN과 분할돼 오는 8월 재상장을 앞두고 있는 한게임이 굳이 네이버게임 채널링 서비스를 유지해 NHN과 매출을 나눌 필요는 없다는 판단에서 기인한 결정으로 보인다. '크리티카'는 출시직후 PC방 인기순위 10위(게임트릭스 기준)까지 치솟은 상반기 최대 히트작. 오는 15일 공개서비스(OBT)에 돌입하는 '던전스트라이커' 역시 올해 한게임이 가장 기대하는 신작 온라인게임이다.

'크리티카', '던전스트라이커'의 네이버게임 채널링 서비스 종료 결정에 대해 한게임 측은 "우선 한게임을 통한 게임 성과에 집중하겠다는 내부 판단에 따른 결정"이라며 "추후 네이버게임 채널링 서비스를 다시 재개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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