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철 와이디온라인 대표가 15일 취임 후 처음으로 언론을 만났다. 신 대표는 광주광역시 남구 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C&G센터 성과 및 향후 사업계획을 밝혔다.
와이디온라인은 폭발적으로 성장 중인 모바일게임 고객 서비스(CS)를 전담하는 C&G센터를 설립해 매출증가에 기여하고 있다. 변화하는 모바일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한 것이다. 광구지역 고용창출도 부수적인 효과로 뒤따랐다.
시작은 우연에 가까웠다. 타이밍이 좋았고 흐름을 읽은 안목이 적절했다.
“솔직히 시작은 CS 비용을 줄여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취임했을 당시 와이디는 여러 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비용절감과 조직효율화가 제게 주어진 첫 임무였습니다. 그러던 터에 모바일 게임붐이 일었고 CS를 제공할 수 없는 중소업체들이 이에 대한 니즈가 있다는 것을 파악했습니다. “
CS 설립하겠다는 결심을 굳힌 신 대표는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KOG에 주목했다. 그는 이종원 KOG 대표를 만나, 고견을 구했다.
“KOG를 방문하니 CS 센터를 어떻게 설립해야 할지 답이 나오더군요. 좋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부산이나 대구에는 게임사와 관련 기관이 있으니까 없는 곳을 찾았고, 좋은 인재는 많지만 관련 기관이 없는 광주를 주목했죠.”
와이디온라인은 지난해 9월 ㈜와이디온라인 G&C센터를 설립했다. 직원수 48명 규모다. 10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한 ‘애니팡’, ‘드래곤플라이트’ 고객 서비스를 담당했다. 이 게임들의 폭발적인 인기에 따라 G&C센터 업무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드래곤플라이트’ 누적 CS처리량은 메일 18만 건, 전화응대 3만 건 이상에 달한다.
모바일 게임도 고객 서비스가 중요하단 인식이 퍼지면서, 와이디온라인은 올해 위메이드 모바일게임 다수와 ‘활’, ‘삼국용장전’ 등 게임의 운영도 맡게 됐다.
향후에는 전문화된 검증 및 운영 노하우와 테스트 인프라를 제공해 CS 전문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신 대표는 올해를 와이디온라인 턴어라운드 원년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적자를 털어내고 전 영역의 개선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429%가 상승한 60억 원으로 전망했다.
CS사업이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자체 개발한 모바일게임 6종 및 판권을 확보한 ‘피에스타온라인’의 해외매출이 실적개선에 큰 도움이 줄 것으로 내다봤다.
신상철 대표가 올해에 의미를 두는 이유는 내년으로 예정된 최대주주, 미래에셋 PEF(시니안 유한회사)의 회사매각 논의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2009년 3월 미래에셋은 변두섭 예당엔터테인먼트 대표로부터 예당온라인을 인수하면서 2015년에 되팔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
신 대표에게 ‘회사가 매각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물었다. 신 대표는 책임경영 차원에서 지분을 2.6%에서 16.3%로 확대하는 콜옵션을 걸어둔 상태다.
“대주주가 회사를 매각하는 것과 상관없이 저는 최선을 다해 책임경영을 해야죠. 2000년에 게임업계에 들어온 사람으로서 와이디온라인이 성장하는 것이 제가 업계에 기여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될 수 있다면 지속적으로 경영을 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올해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우선이겠지만요.”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