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방식은 간단하다. 제한된 시간 동안 얼마나 많은 캐릭터를 '터치' 하느냐가 게임의 목적이다. 여기에 공기가 땅에 떨어지면 게임이 끝나도록 장치를 더했다. 어린 시절 콩주머니나 공깃돌을 사용해 놀던 공기놀이다. 게임을 처음 시작할 때 만나게 되는 설명도 딱 20초면 완수 할 수 있다. 간단한 게임 방식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익힐 수 있는 장점이다.
간단한 게임 방식의 단점은 쉽게 질린 다는 것. 이를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게임 규칙을 가미해 재미를 더했다. 시간 제한과 게임오버 같은 필수 요소는 당연히 적용되어 있다. 공깃돌을 마구 클릭하면서 피해야 할 지뢰도 있다. 정신 없이 터치하는 것 만으로는 부족한 게이머를 위해 퍼즐 게임의 요소인 콤보(연쇄)를 더했다.
더 많은 점수를 노린다면 콤보는 반드시 익혀야 할 요소다. 판에 깔리는 다양한 공깃돌 중 같은 모양을 이어서 터치하면 더 많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한번 판에 깔리는 공깃돌의 수는 최소 4개에서 최대 10개를 넘어간다. 한판에 깔린 공깃돌을 모두 클릭하면 다음 공깃돌이 깔리는 식이다. 높은 점수를 노린 다음 콤보 연계를 위해 지금 깔린 판의 공깃돌 콤보 뿐 아니라 다음 판에 깔릴 공깃돌까지 예측해야 한다.
이런 바쁜 와중에도 하늘로 쏘아 올린 공깃돌은 계속 하강하기 때문에 끝없이 터치를 이어가야 한다. 머리 속이 복잡해 지고 손이 꼬일 수 밖에 없다. 본격적인 게임을 시작하면 단 5초도 버티기 힘들 수 있다. 하지만 간단한 게임성은 그리 쉽게 게이머를 놓아주지 않는다. 첫 판을 허무하게 게임 오버 당해도 다음엔 더 잘할 수 있을 거라는 도전 욕구를 불러 일으킨다.
'김준현의공기놀이'는 처음에는 단순한 터치게임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게임을 한두번 즐기다 보면 느껴지는 재미는 퍼즐게임과 닮았다는 느낌을 받는다. 퍼즐게임의 재미는 단순함 속에 숨겨진 규칙이다. 이 규칙 속에서 얼마나 많은 점수를 획득하는지는 사용자의 머리 속에 달렸다. 단순함 속에 숨겨진 규칙을 이해한 순간 게이머는 퍼즐을 그만 둘 수 없게 된다. '씨투디게임즈'가 강조하는 '단순 조작! 무한 중독' 역시 이런 치밀한 계산을 바탕으로 한 자신감의 표현일 것이다.
[데일리게임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