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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포스트 카톡 시대 준비해야

[[img1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지난 해 7월 카카오톡 게임하기 출시 이후 큰 변화를 맞았다. 개별 게임이 오픈마켓에 유통되던 과거와 달리 플랫폼이 게임 흥행을 좌우하는 구조로 변화됐기 때문. 더구나 '애니팡', '드래곤플라이트'와 같이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대형 흥행작이 잇달아 등장하면서 카카오톡의 무게감은 날이 갈수록 더해졌다.

하지만 향후 1년의 미래를 내다보기 힘든 것이 바로 IT 산업이다. 특히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모바일게임 산업은 더욱 미래를 장담담할 수 없다. 변화를 게을리해서는 시장 상황에 적절히 대응할 수 없다. 카카오톡 위주로 재편된 국내 모바일게임 상황에 안주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실제로 카카오톡 게임하기의 파급력은 날이 갈수록 하락하는 추세다. 아틀라스 등 주요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주요 카카오톡 게임들의 DAU(일일 방문자)는 나날이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다. 신작 효과도 감소하고 있다. 카카오톡 모바일게임에 대한 이용자들의 피로도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

카카오톡의 신규 부가 서비스들이 예전만큼 큰 파장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우려스럽다. 지난 달 출시된 카카오 페이지의 경우 실제 이용자수가 전체 안드로이드 이용자의 1% 수준인 19만 명에 불과하다고 전해진다. 카카오 플레이스와 카카오 앨범 등 부가 서비스 역시 기대 이하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초기 선보였던 카카오스토리 외 다른 기능들은 시장 연착륙에 애를 먹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카카오 게임의 파급력까지 하락한다면 카카오톡의 시장 지배력은 그만큼 저하될 수 밖에 없다.

모바일게임 업체들도 카카오톡에만 안주하지 말고 독자적으로 자생할 수 있는 여건 확보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 이미 시장에서는 카카오톡을 통해 출시하지 않고도 의미있는 성과를 내는 게임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흥행작을 보유한 업체라면 이를 플랫폼화시켜 후속작들을 알리는 전략을 택할 수 있고 신생 업체라면 이제 막 생겨나는 신규 플랫폼을 노려보는 것도 좋은 선택으로 판단된다. 카카오톡 게임 중에서는 보기 힘든 하드코어 게임을 출시해 마니아층을 공략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 하다.

영웅은 세상이 어지러울 때 등장하는 법이다. 카카오톡 시대를 맞아 선데이토즈(애니팡), 넥스트플로어(드래곤플라이트)와 같은 스타급 업체가 생겨났듯, 곧 다가올 '포스트 카카오톡' 시대에서도 새로운 영웅이 등장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미래를 전망하고 준비를 마친 업체만이 달콤한 과실을 얻을 수 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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