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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주 넥슨 창업자 '레고' 장터 인수… 40년 레고사랑 결실?

김정주 넥슨 창업자 '레고' 장터 인수… 40년 레고사랑 결실?
김정주 NXC(넥슨 지주사) 대표가 레고 장터 '브릭링크닷컴'을 인수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대표가 게임업체가 아닌 인터넷 기업을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정주 회장은 NXC 자회사인 NXMH를 통해 지난 5일 홍콩 소재 브릭링크를 인수했다. 브릭링크는 2001년 설립된 개인 간 최대 레고 거래 사이트로, 창업자인 다니엘 예작이 3년 전 사망하면서 모친인 엘리사 예스코바 경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창업주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은 것이 매각 결정의 배경이 된 것으로 해석된다.

엘리사 예즈코바(Eliska Jezkova) 브릭링크 전 CEO는 "새로운 시대에서 더 높은 수준의 브릭링크닷컴을 만들고자 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회장에게 웹사이트를 전달했다"며 "김 회장은 브릭링크닷컴에 대한 자원과 역량, 지식까지 갖춘 열정 있는 사람"이라고 매각 이유를 밝혔다.

NXMH는 NXC가 경영 컨설팅 목적으로 벨기에와 네델란드 등에 설립한 투자 전문 자회사다. 이 회사는 브릭링크닷컴 인수를 위해 브릭링크리미티드라는 법인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넥슨의 브릭링크 인수가 김 회장의 취미생활이 현실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오랜 취미생활로 레고를 접해오던 김 회장이 이번 인수에 오랜 시간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 역시 브릭링크 홈페이지를 통해 "40년 레고 팬으로 10년 이상 브릭링크닷컴의 열렬한 사용자였다"며 "브릭링크 인수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힌 상태다.

하지만 이번 인수 작업은 NXC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레고가 가진 로열티와 브랜드 가치 등은 게임업체 이상의 가치를 수립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NXC는 브릭링크 인수로 글로벌 사업에 또 다른 기회를 얻게 됐다. 또한 넥슨은 게임 외 콘텐츠로 영역을 확대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편 NXC는 이번 브릭링크닷컴 인수를 계기로 홍콩에 있는 서버를 국내로 이전하는 작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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