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주의 이같은 약세는 코스닥 지수 하락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한때 590포인트를 넘보던 코스닥지수는 지난 달 29일을 기점으로 연이어 하락해 7일에는 540선 아래로까지 밀렸지요. 코스닥 상장 기업들의 1분기 실적에 실망한 기관과 외국인들의 연이은 주식 매도가 코스닥 지수 하락을 부채질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6일 동안 기관은 2645억원을, 외국인은 720억원 규모의 물량을 팔아치웠습니다.
다행히 10일 코스닥 지수가 6일만에 다시 반등에 나서면서 게임주도 제자리를 되찾는 모습입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오전장에서 전일대비 9.80% 오른 545.55포인트를 기록하고 있지요. 지난주 급락했던 플레이위드는 전일대비 10.22% 오른 124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액토즈소프트도 9.58% 오른 3900원을 기록 중입니다.
◆박관호 창업자 지분 대량 매각…위메이드 주가 향방은
지난주 위메이드의 최대 주주인 박관호 위메이드 창업자(이사회 의장)가 보유 지분을 대량 매각해 업계 이목을 끌었습니다. 지난 3일 공시에 따르면 박관호 창업자는 자사주 134만2320주(7.99%)를 처분, 약 820억원 규모의 시세차익을 거뒀습니다.
이에따른 뒷말도 무성합니다. 박관호 창업자가 개인 채무를 갚기 위해 지분을 매각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가 하면, 50만4000주의 지분을 매각한 싱가폴 투자사 '벤치마크그룹'이 페이퍼컴퍼니가 아니냐는 소문도 돌았습니다. 또 박관호 창업자가 기타 명목 등으로 보유지분을 매각한 부분 역시 석연치 않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위메이드의 주가 향방도 주목됩니다. 통상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은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기 때문이지요. 이번 지분 매각으로 박관호 창업자의 지분율은 기존 53.26%에서 46.27%까지 하락했습니다. 최대 주주의 자리는 여전히 변함이 없습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