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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1세대 컴투스·게임빌 해외러시, 수출이 답이다

모바일 1세대 컴투스·게임빌 해외러시, 수출이 답이다
컴투스, 게임빌 등 국내 1세대 모바일 게임업체들이 해외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포화 상태에 이른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경쟁 심화와 대형 메이저 게임업체들의 시장 잠식이 장기화되자 전략에 변화가 생긴 것.

특히 게임빌이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게임빌은 최근 중국 현지에 '게임빌 차이나'를 설립하고, 중국 최대 오픈 마켓인 'QIHU 360'을 통해 '카툰워즈블레이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한 이를 확대 운영하기 위해 93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 확보한 자금을 게임 콘텐츠 확보에 대한 직∙간접 투자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미주, 일본 등 이미 현지 법인을 설립해 운영중인 지역에서의 사업 확대는 및 중국, 동남아, 유럽, 남미에서의 사업을 본격 확장하는 등 해외 사업을 위한 투자도 확대한다.

컴투스 역시 수출 계약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 중이다. 컴투스는 지난 4월 글로벌 오픈마켓인 애플 앱스토어에 '골프스타'를 출시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이 게임은 출시 4일 만에 70만 누적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대만과 터기 등을 포함한 17개국 앱스토어에서 시뮬레이션 장르 1위에 올랐다. 또 베트남과 브라질 등 11개국에서는 스포츠장르 1위에 등극했다.

이들 게임업체가 국내가 아닌 해외로 눈을 돌리는 데는 중소 규모 벤처업체들의 집중 견제와 대형 퍼블리셔들의 시장 참여가 확대됐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또 CJ E&M 넷마블,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NHN 한게임 등에 안방을 내주며 수익이 감소된 것도 원인으로 풀이된다.

실제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대형 퍼블리셔들의 주도 아래 새롭게 개편된지 오래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기록된 최고 매출 순위를 살펴보면 20위권 내 게임 다수가 CJ E&M 넷마블이나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게임이다.

반면 게임빌이나 컴투스 게임은 순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태다. 그나마 최근 출시된 게임빌의 '이사만루'가 19위로 체면 치례한 상태다. 컴투스 게임은 30위권으로 밀려나 있다. 이같은 현상은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더욱 악화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들 업체의 해외 진출이 불가피한 조치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윤미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CJ E&M, 위메이드, NHN 등 대형 게임업체의 장악이 확대되고 있고 개발사의 약진도 두드러지고 있다"며 "이런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게임빌의 대규모 투자는 대형 모바일 게임사로 성장하기 위해 불가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한편 게임빌은 '카툰워즈블레이드'를 시작으로 글로벌 히트작들을 잇달아 선보이고, 더욱 완성도 높은 현지화 작업을 통해 중국 시장에서 인지도를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컴투스도 '골프스타'를 즐기는 해외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6개 언어로 서비스를 지원하는 동시에, 모바일 소셜 플랫폼 '컴투스 허브 2.0'을 활용한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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