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버냉키 쇼크'가 연일 글로벌 금융시장을 강타, 강한 여진이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미국 증시는 2% 넘게 폭락하며 지난 2011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는 패닉에 빠져있는 국내 증시는 물론, 게임주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코스피는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만에 1850선이 붕괴됐다. 원달러 환율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원화 가치가 폭락한 것. 게임주 역시 코스닥 시장 불안에 전반적인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NHN, 엔씨소프트 등 코스닥 시장에 등록된 게임업체들 대부분이 장초반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액토즈소프트는 전일 대비 9.63% 떨어지며 하한가로 급락하고 있다.
성격이 다른 자산 가격이 동시에 하락하는 것은 금융시장이 매우 불안정한 상태임을 증명하는 것. 증권가에서 또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시화 등에 따른 부진으로 글로벌 시장이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지난 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양적완화 축소 시점뿐만 아니라 중단 시점까지 언급하며 시장에 충격을 줬다.
위축된 투자심리는 당분간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6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부진한 수치를 기록하자 중국 증시는 최근 6개월 사이 최저치를 기록하며 부진에 빠져있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