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는 20일(현지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E3 2013와 온라인을 통해 수천 명의 게이머로부터 가격인하에 대한 의견을 받아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엔비디아의 가격 인하 결정은 게이머 뿐 아니라 경쟁 기종과 가격 경쟁력을 의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대표적인 휴대용 게임 콘솔인 닌텐도 3DS는 20만원대 초반에서 판매되고 있다. 소니 'PS비타'도 30만원 중반 대다. 콘솔 게임기로서 중요한 타이틀 라인업을 안드로이드 용 게임으로 대체했지만 가격과 제품 성능에서 경쟁력이 약하다.
여기에 더해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4'(이하 PS4)의 가격을 399달러로 책정한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당초 예정된 '실드'의 판매가는 차세대 거치형 콘솔 PS4와 가격차이가 50달러 밖에 나지 않는다. 소비자들의 입장에서 '실드'의 가격이 너무 높게 책정됐다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엔비디아는 "새로운 개방형 게임 콘솔에는 새로운 방식의 개발 프로세스가 필요하다"며 "가격인하 결정은 그 동안 엔비디아가 추구해 온 소비자 지향적 개발 방식의 일환으로 앞으로도 이 같은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실드'는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는 휴대용 콘솔 게임기로 구글 앱마켓에 등록된 게임을 구동할 수 있다. 엔비디아가 자체 개발한 '테그라존'을 이용하면 PC게임을 원격 조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실드'에 탑재된 5인치 디스플레이는 1280X720 해상도를 지원해 대부분의 PC게임을 완벽히 지원한다.
[데일리게임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