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소프트웨어협회(Entertainment Software Association, 이하 ESA)는 8일(현지시각) 중국 텐센트가 ESA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북미의 게임산업협회격인 ESA는 국제게임전시회 E3를 주최하고 게임 심의기구 엔터테인먼트소프트웨어등급위원회(Entertainment Software Rating Board, ESRB)를 운영하는 등 북미 게임 산업 전반에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ESA에 가입한 중국 게임업체는 텐센트가 유일하다.
텐센트의 ESA 가입은 중국 외 최대 게임 시장으로 평가받는 북미에 텐센트가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텐센트가 내년 개최될 E3 2014에 자사 게임을 출품할 가능성도 열렸다.
앞서 텐센트는 북미의 대형 게임 엔진 개발사 에픽게임스의 지분 40%를 인수하고, 액티비전 블리자드와 '콜오브듀티온라인'을 공동 개발하는 등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닦은 바 있다.
텐센트 측은 "북미 게임시장 발전에 기여하는 ESA에 가입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북미 시장에서 더 많은 기회를 모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마이클 D. 갤러거(Michael D. Gallagher) ESA 회장은 "텐센트는 전 세계 많은 게이머들에게 매력적이고 영향력있는 게임을 제공하는 혁신적인 기업"이라며 "텐센트의 지속적인 성장에 ESA가 함께 하기를 열망한다"고 말했다.
1998년 설립된 텐센트는 QQ메신저를 기반으로한 온라인게임 사업을 기반으로 고속 성장을 이룬 중국의 대형 IT 기업. 최근에는 모바일 메신저 '위챗'과 모바일 QQ 메신저를 토대로 모바일게임 플랫폼 구축에 나서고 있다.
한편 지난 2008년 ESA를 탈퇴한 액티비전블리자드도 이날 텐센트와 함께 ESA에 재가입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