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SL은 평소 '스타크래프트2'의 열성적인 팬이자 개그콘서트 인기 코너 '네 가지'로 유명한 김기열이 동료 개그맨들을 대상으로 준비한 '스타크래프트2' 토너먼트로 김원효, 양상국, 이상민, 이상호, 홍인규 등 총 25명의 개그맨들이 참여했다.
또한 '불편한 진실', '거지의 품격'에서 열연한 김지민도 유일한 여성 참가자로 눈길을 끌었다. 스타테일 소속의 여성게이머 김가영도 참석해 개그맨 게이머들을 독려하고 김기열과 함께 경기 해설을 맡는 등 리그 운영을 적극적으로 도왔다.
다수의 개그맨들이 참여한 행사인 만큼,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많았다. 중계진이 식사를 하면서 방송을 진행하자 홍인규가 등장해 음식을 빼앗아 먹으며 카메라를 향해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로 떠오른 '황해'의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었고 '오 마이 갓!'을 유행시키며 영어 개그로 스타덤에 오른 김성원은 쉬운 단어를 섞은 영어로 경기를 중계하며 웃음을 안겨줬다.
우승을 차지한 신인 개그맨 정해철은 상금 200만 원과 함께 '개그맨 최고 스타크래프트2 플레이어'라는 영예를 안았다. 결승전에서 테란, 저그에 이어 프로토스까지 매 세트 다른 종족을 선택하며 인상적인 경기를 보여준 정해철은 본인의 이름과 '스타크래프트2' 저그 건물 이름을 연상시키는 '해처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김기열은 "지난 6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에서 주최한 WCS 시즌 1 파이널을 보기 위해 잠실 경기 현장에 갔을 때 큰 감동을 받아 '동료 개그맨들과 스타2 대회를 열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이런 기회를 종종 만들어 동료들과 함께 '스타크래프트2'를 즐기고 싶다"고 리그 운영 소감을 밝혔다.
'스타크래프트2' 열혈 팬인 김기열은 그동안 트위터를 통해 '스타크래프트2'와 관련된 다수의 포스팅을 올려왔으며 지난 6월 9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스타크래프트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 시즌 1 파이널 결승전에 참석해 '스타크래프트2' e스포츠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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