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비영리 공익 재단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이사장 윤송이)은 18일 제작 발표회를 열고, 국내 콘텐츠 기획과 창작 인프라 강화를 위한 사회공헌 차원에서 한국형 스토리텔링 지원 소프트웨어 '스토리헬퍼'를 무료 배포한다고 밝혔다.
'스토리헬퍼'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3년간 30억원의 개발비를 들여 엔씨소프트문화재단과 이화여대 디지털스토리텔링 연구소가 공동으로 개발한 국내 최초 디지털 스토리텔링 저작 지원 소프트웨어다. 엔씨소프트가 보유한 세계 수준의 '웹 기반의 공동 저작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이화여대 연구소에서 분석 추출한 205개의 서로 다른 스토리 모티브와 116,796개 요소의 데이터베이스로 구성돼 있다.
또한 국내외 스토리 전문가, 작가, 영화 전문가 그룹이 테스트와 인터뷰를 통해 제작 과정에 참가했고, 국내외 관련 논문 35건이 발표되는 등 3년간 다양한 학술적 검증 또한 마쳤다.
'스토리헬퍼'는 작가의 창작 역량 활성화, 다양한 스토리와 아이디어를 재구성하고 실험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제공한다. 시나리오 집필과 수정, 구성에 최적화된 기능도 있다.
김진규 한국콘텐츠진흥원 본부장은 "콘텐츠 산업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스토리"라며 "스토리를 기반으로 재미와 감동을 주는 산업의 역할을 늘리는 동시에 산업 전반의 성장을 위해 스토리헬퍼를 선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국내의 경우 문화 기술, 즉 스토리를 만들기 위한 과정은 외국 업체의 도움을 받고 있다. 스토리헬퍼는 이러한 요소를 충족시켜줄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며 "개발된 툴은 공익 차원에서 무상으로 배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스토리헬퍼'를 미리 사용해본 전문가들의 평도 좋다. 영화 '방자전'의 김대우 감독은 "이미지로만 머리 속을 멤돌던 창작 아이디어를 구체화 해주는 프로그램"이라고 평했으며, 영화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비밀'의 원작자인 김탁환 소설가는 "디지털 시대 창작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예고한다"고 말했다. 헐리우드 작품 '미녀와야수'에 참여했던 애니메이션 감독 마이크 뉴엔(Mike Nguyen) 역시 "스토리 모티브를 중심으로 한 독특한 접근으로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평했다.
이처럼 '스토리헬퍼'는 콘텐츠 산업에 종사하는 전문 인력들이 자신의 이야기 구성에 따라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완성된 스토리를 형성해 가는 과정을 창작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제작 과정의 디지털화로 활발한 해외 지출과 문화 산업적 교류가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콘텐츠산업의 저변확대를 통한 콘텐츠의 사회, 문화, 경제적 영향력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창작 인력의 안정적 수요와 공급, 신인작가의 발굴과 양성 등 산업전반의 고용 창출 효과도 예상된다.
이인화 이화여대 디지털스토리텔링 연구소 교수는 "문화콘텐츠산업 경쟁력 확보이 필수조건인 콘텐츠 기획과 창작 역량 강화를 위해 스토리헬퍼를 기획하게 됐다"며 "전문 작가 발굴 및 육성에 도움이 되고 나아가 콘텐츠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성 엔씨소프트문화재단 전무는 "엔씨소프트의 보유 기술을 한국형 스토리텔링 지원 소프트웨어 최초 개발에 무상으로 제공하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며 "우리 사회의 질적 도약과 가치 창출을 위한 이 같은 사회공헌 활동도 계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