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액토즈소프트 주가는 장중 전일대비 14.24% 오른 6만9000원까지 치솟았다. 시가총액은 7793억 원에 이르렀다.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여파로 연중 최저가인 4만700원까지 급락한 6월 초와 비교하면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액토즈소프트의 최근 한 달새 주가 상승률은 103%에 이른다. 시가총액 역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유상증자로 액토즈소프트의 총 발행주식이 기존보다 약 20% 늘어난 것을 감안한 수치.
이같은 주가 흐름은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여파로 약세를 거듭한 지난 5월과는 정반대의 양상이다. 액토즈소프트는 88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을 공시한 지난 4월 12일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신주 청약 직후인 6월 7일에는 연중 최저가인 4만7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유상증자 공시 이전 6100억 원대에 이르던 시가총액도 이날 3700억 원대까지 밀려났다. 대규모 유상증자로 보유 주식이 희석될 것을 우려한 주주들이 실망 매물을 대거 내놓은 탓이다.
액토즈소프트의 반등이 시작된 시점은 지난 6월 중순경. '밀리언아서'의 중국 진출이 임박하면서부터다. '밀리언아서'는 올 상반기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달궜던 인기 카드배틀게임. 6월 당시 중국 사전 등록에만 40만 명이 넘는 현지 이용자가 몰리는 등 흥행 조짐을 보인 바 있다.
급기야 '밀리언아서'가 지난 18일 출시된지 하루만에 현지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2위, 무료 순위 1위까지 오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LIG투자증권 정대호 연구원은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주가 희석은 어쩔 수 없지만 강력한 중국 모멘텀이 기다리고 있다"며 "3분기 중국 '밀리언아서' 매출이 반영되면 동사 실적은 레벨업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전동해 액토즈소프트 대표는 "'밀리언아서'로 지난 1년간 전사적으로 준비한 중국 모바일 사업 기반의 효과가 확인됐다"며 "향후 액토즈소프트 게임들의 중국 진출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