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는 22일 그렉 스트리트(Greg Street) 수석 시스템 디자이너와 마르코 코글러(Marco Koegler) 수석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초청해 '판다리아의안개' 5.4 패치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그렉 스트리트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내 직업, 아이템, 전문기술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으며 게임 내 이용자 인터페이스를 디자인하고 전투 및 게임플레이 시스템 밸런스를 조정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마르코 코글러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3D 그래픽을 개선해 이용자들이 보다 멋진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개발자다.
그들은 5.4패치에 가장 중심이 되는 '가로쉬'를 "리치왕만큼 인상적인 우두머리가 될 수 있도록 신경썼다"고 강조했다.
Q 소개를 부탁한다.
A 마르코 코글러=모든 프로그래머들을 관리하며 배틀넷 팀 등 외부팀과도 긴밀하게 업무를 하고 있다.
A 그렉 스트리트=수석 디자이너가 2명 있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큰 비전을 구상하며 패치에 어떤 기능과 콘텐츠가 들어갈지 기획을 하고 있다.
Q 이번에 내한한 이유는?
A 한국 이용자들의 다양한 피드백을 듣고자 왔다. 아무래도 모든 패치 때마다 방문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번에 좋은 기회가 방문하게 됐다.
Q 5.4 패치 특징에 대해 설명해 달라.
A 이번 패치의 가장 큰 콘텐츠는 오그리마 공성전투다. 판다리아의 안개 스토리를 마무리 짓는 콘텐츠로 그 의미가 크다. 특히 14명의 우두머리를 만나 볼 수 있는 대규모 던전이다.
또 다른 기능으로 탄력적 공격대를 소개해드리고 싶다. 기존 공격대의 경우 특정 인원 수를 채워야만 시작할 수 있었지만, 탄력적 공격대는 반드시 인원 수를 채우지 않아도 던전을 진행 할 수 있다. 인원 수에 따라 공격대 던전의 난이도가 달라진다. 기존 공격대 찾기는 아이템을 좀 더 빠르게 얻는 것에 초점을 뒀다면 탄력적 공격대는 소셜 기능을 조금 더 강화한 기능이라고 볼 수 있다. 10명에서 20명 사이 인원이 모이면 누구나 지인들과 함께 공격대 던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난이도의 경우 인원 수에 따라 특정 몬스터 공격 패턴이 변경되는 형식으로 조절 될 것이며 아이템 레벨 제한이 없기 때문에 상위 레이드를 갈 수 있는 아이템을 마련할 수 있는 좋은 발판이 될 것이다.
수련의 장 이라는 새로운 기능도 추가된다. 이는 1인 시나리오 모드로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내 역할들을 학습할 수 있는 콘텐츠다. 수련의 장은 금, 은, 동 세가지 난이도로 나뉘어 있는데 금을 클리어하면 무한모드로 진입, 최대한 오래 살아남는 것이 목표가 된다. 이는 두 종류의 이용자들을 만족시켜줄 수 있는 콘텐츠로 하드코어 이용자는 무한 모드를 통해 자신의 능력을 시험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며 캐주얼 이용자들은 다른 사람들을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역할에 대해 연구하고 연습할 수 있을 것이다. 해당 콘텐츠를 통해 칭호와 업적도 얻을 수 있다.
5.4 패치에는 영원의 섬 이라는 지역이 추가되며 기존 지역과 다르게 일일 퀘스트가 존재하지 않는다. 기존 일일 퀘스트에 지친 이용자들이 잠시 쉬어가며 모험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다. 모험을 통해 부적이나 기타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으며 다섯 마리의 야외 우두머리들이 존재하며 오르도스라는 보스는 특이하게 전설 퀘스트를 완료해 얻을 수 있는 망토를 착용한 이용자들만 전투를 벌일 수 있다.
Q 판다리아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
A 스포일러를 방지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말씀 드리기는 어렵지만 5.4 패치 엔딩 부분에서 이용자들이 좋아하는 영웅들이 꽤 많이 등장 할 예정이다. 새로운 대족장에 대한 이야기도 나올 것이다.
Q 오그리마 공성전투가 판다리아의 안개의 마지막 공격대 던전이 될 것이라고 예상되는데 그 특징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 부탁한다.
A 오그리마라는 대도시에 공격대 던전이 생겨나는 것이 처음이라 전장 느낌이 나도록 하려고 애썼다. 또한 싸울팽이라던가 가몬, 스랄, 실바나스 등 다양한 유명 캐릭터들이 한번에 등장해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듯한 느낌을 줄 것이다.
Q 오그리마 공성전투에서 주목할 만할 캐릭터가 있다면?
A 가로쉬 전투가 가장 주목할 만할 것이다. 그밖에 양 팔에 다른 무기를 장착하고 있는 우두머리 역시 인상적일 것이다.
잿빛너울 이라는 몬스터는 거대한 물정령으로 우두머리의 외적인 측면에서도 이용자들을 압도해 인상적일 것이다. 개발 팀에서는 가로쉬를 리치왕과 비슷하게 인상적인 우두머리가 될 수 있도록 신경썼다.
Q 개인적으로 가로쉬가 덩치가 큰 캐릭터가 아니라 이용자들에게 임팩트가 크지 않을 것 같은데 가로쉬의 외형에 변화가 있나?
A 가로쉬는 모구의 힘, 사막의 힘 등 모든 것을 무기로 만드는 인물이다. 따라서 일반 오크가 도끼로 전투에 임하는 것보다는 훨씬 더 박진감이 넘칠 것이다.
가로쉬 헬스크림의 아버지 그롬 헬스크림은 최초로 악마의 피를 가장 먼저 받아들여 타락한 인물이다. 가로쉬의 경우도 자신이 선택해 악행을 저지른다는 점에서 자신의 아버지와 비슷하다. 타락은 워크래프트 시리즈에서 자주 등장하는 요소다.
Q 오그리마 공성전투 내 기억에 남을 전투 방식이 있다면?
A 판다리아의 전리품 이라는 전투가 있는데, 여기서 공격대가 두 갈래로 나뉘게돼 서로 다른 곳에서 공략에 참여하게 된다. 이 전투를 통해 다양한 전략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Q 오그리마 공성전투(하드) 공략시기는 어떻게 예상하고 있는지?
A 천둥의 왕좌같은 경우 첫 우두머리 이후로 난이도가 급상승한다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어서 이번 공격대 던전의 경우는 서서히 난이도가 올라가는 느낌을 줄 수 있도록 했다.
몇 주 만에 공략에 성공하는 공격대도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용자들이 리치왕과의 전투만큼 멋진 전투를 경험할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썼다.
Q 5.4 패치에서의 투기장 변화에 대해.
A 5.4 패치를 통해 기존의 투기장 팀은 사라지게 된다. 기존에 팀을 구성해야만 투기장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이 진입 장벽을 높인다 생각했고 다른 전장과 마찬가지 형태로 진행 되도록 변경할 것이다. 또한 PvP 보상도 보다 쉽게 얻을 수 있도록 변경된다.
Q 탄력적 공격대가 일반과 영웅 모드에도 적용됐으면 한다는 의견이 있는데??
A 영웅 난이도의 경우 많은 공격대 길드들이 서로 경쟁하는 구도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여기까지는 적용하고 싶지 않다. 이번에 도입한 다음,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받아 조정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Q 가상 서버란 무엇인가?
A 가상서버는 가칭이다. 와우 내 다양한 서버가 있는데, 각 서버 별로 인구 비율이 서로 다르다. 인구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통합 서버보다 더 효율적으로 해결 할 수 없을까 고민했고 굳이 서버를 옮기지 않아도 다양한 이용자들과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냈다. 특히 서버가 다르지만 같은 길드에 속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주목 할만한 점이다. 여러 개의 서버가 파트너가 된다는 개념이며 커뮤니티가 보다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내 캐릭터가 가지고 있던 영향력이 게임이 오래됨에 따라 많이 약해진 느낌이다. 스토리가 계속 진행됨에 따라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이 필요하다고 느껴지는데 유저들에게 상징성을 주게 될 강한 캐릭터 등장을 염두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A 가로쉬는 오크만이 호드이며 트롤 이나 기타 다른 종족은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취해 호드 내분을 일으키게 된다. 물론 가로쉬가 몰락하며 다른 영웅이 등장할테지만 현재 구체적으로 말씀 드리기는 어렵다.
안두인 린 이나 래시온 같은 경우 차기 영웅후보로 생각 해볼 수 있겠다. 많은 기대 부탁 드린다.
Q 5.4 패치에서 직업 밸런스는 어떤 부분에 신경을 썼나?
A 현재는 특성 부분을 작업하고 있다. 판다리아의 안개에서 이용자들에게 많은 선택권을 주려 했으나 생각보다 그렇지 못했던 것 같아 이를 조정하고 있다.
Q 게임 내 유료 아이템이 들어간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 하는지?
A 게임 내 밸런스를 무너뜨리는 아이템 류는 아직까지 판매할 계획이 없지만,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게임 내 에서 직접 유료 아이템들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자 게임 내에서 구매할 수 있는 아이템을 추가하는 것을 테스트 하고 있다.
Q 5.4 패치를 준비하며 가장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A 그렉 스트리트=개인적으로 탄력적 공격대가 어려웠다. 게임 디자인 적인 면에 있어서 선택하고 논의 해야 할 부분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A 마르코 코글러=프로그래머 입장에서도 탄력적 공격대가 가장 어려웠다. 오그리마 공성전 같은 경우 대규모 공성전이 등장할 예정으로 최적화도 굉장히 중요했다.
Q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에게 한마디
A 그렉 스트리트=한국에 와서 기쁘고 세계를 다니며 각 지역별 피드백에 대해 듣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본사로 돌아가 이러한 피드백을 반영하는 것이 기다려 진다.
A 마르코 코글러=과거 판다리아의 안개 출시 때 한국을 방문했는데 다시 방문하게 돼 너무 좋다. 좋은 피드백 많이 보내주었으면 좋겠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