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대표 박지영)는 '포켓아일랜드 for kakao'(이하 포켓아일랜드)의 서비스를 오는 30일 종료한다고 밝혔다. 카카오톡 게임 중 업체가 자발적으로 서비스 종료를 결정한 사례가 나온 것이다.
'포켓아일랜드'는 오렌지크루가 개발한 해양 어드벤처 소셜게임으로 지난 3월 출시한지 넉 달만에 서비스 종료 수순을 밟게 됐다. 현재 이 게임의 유료 결제 서비스는 모두 중단된 상태로, 게임 내 모든 콘텐츠도 종료일 이후 이용할 수 없게 된다.
회사측은 "사업적 판단에 의해 '포켓아일랜드'의 서비스 종료를 결정하게 됐다"며 말을 아꼈다. 카카오톡에 게임을 출시하고도 이용자 유입률이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모바일게임 업계는 종료를 앞둔 '포켓아일랜드'의 사례를 주목하고 있다. '흥행의 보증수표'로 통하던 카카오 게임하기의 불패 신화에 금이 갔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출시 게임만 200종에 이르며 사실상 포화 상태에 이른 카카오 게임하기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포켓아일랜드'를 기점으로 서비스가 종료되는 게임들이 하나 둘 늘어날 것"이라며 "매주 서너개의 신작 게임들이 출시 되다보니 앞서 선보인 게임은 상대적으로 주목받기 어려운 구조"라며 현 카카오 게임하기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카카오톡을 통해 게임을 출시해도 예전만큼 이용자를 유치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이같은 상황이 장기화된다면 카카오 입장에서도 득될 것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