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MMO 액션 게임 '월드오브워플레인(이하 워플레인)'의 개발이사를 맡고 있는 알렉산드르 카시아넨카(Alexander Kasianenko)의 말이다. 알렉산드르 이사는 2일 동유럽에 위치한 벨라루스 현지에서 한국 기자단과의 만남을 통해, '워플레인'에 대한 소개와 향후 서비스 계획 등을 알렸다. 이 게임을 개발한 워게이밍(대표 빅터 키슬리)은 지난 31일 한국 및 전세계 게임 전문지 기자 150여명을 초청, 워게이밍 창립 15주년을 기념한 행사를 진행 중이다.
알렉산드르 이사는 '워플레인'이 하늘에서 구현되는 체스 게임과 같다고 소개했다. '워플레인' 특유의 다이나믹한 기술과 전략, 다양한 클래스를 갖고 싸우는 전투가 체스와 유사하다는 이유다.
그는 "워플레인은 하늘을 지배하기 위한 끝없는 경쟁 속에서 가상 세계의 조종사가 돼 1930년대부터 1950년 한국전쟁에 이르기까지 주요시대의 전장을 누비며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게임"이라며 "이용자들간 전투를 벌이는 PVP 모드를 비롯해 AI와 상대하는 PVE, 연습모드 등 다양한 모드를 활용해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비행 게임"이라고 소개 했다.
'워플레인'은 기본적으로 마우스와 콘트롤러, 키보드까지 3개의 조작을 지원한다. 워게이밍이 수집한 게임 플레이 통계를 바탕으로 다양하면서도 세세한 움직임이 가능하게 개발됐다. 조종 방식은 이용자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으며, 콘트롤 방식이 달라진다고 해서 유리한 점은 없다.
이 게임은 총 4개 국가의 80여종에 달하는 전투기가 구현됐다. 회사측에 따르면 전투기는 정식 서비스 이후 지속적으로 추가될 예정이며, 실제 존재하지 않는 전투기들도 게임 속에서 구현될 예정이다.
알렉산드르 이사는 "개발자로서의 역할은 게임을 즐겨주는 이용자들을 위해 새로운 기능과 전투기, 업그레이드 된 무기 등을 지속적으로 추가해 주는 일이라고 본다"며 "그렇다고 당장 무엇을 만들어 내겠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역사적인 흐름에 맞춰 게임 내에서 모든 것을 구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워플레인'은 지난 2011년 개발을 시작해 100명이 넘는 개발자들이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 북미, 유럽에서 공개서비스를 진행 중에 있으며, 국내 서비스 일정은 미정이다.
알렉산드르 이사는 "기본적으로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많이 받아봐야 할 것 같다"며 "러시아, 북미, 유럽에서 많은 테스트를 거쳐 빠른 시간 안에 (한국에) 정식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인들이 원하는 방향을 알고, 지역적 특성을 생각한 개발 작업을 해야한다"면서 "최상의 게임을 선보일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게임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이 남달랐다. 기존 게임과 달리 실제 전투기와 항공 자료 등을 토대로 제작된 게임인 만큼, 차별성도 극대화 됐다는 게 이유다.
알렉산드르 이사는 "게임의 역사를 만드는 히스토리팀과 기획, 프로그래머, 아티스트 등 모든 개발자들이 이 게임을 만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했다"며 "세계에 존재하는 전투기 정보와 역사, 데이터 등 방대한 양의 자료를 수집하는 것도 꽤 많은 시간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전투기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관심을 바탕으로 '워플레인'이 만들어졌다는 설명이다.
뿐만아니라 워게이밍은 자체적으로 '에어로 다이나믹'이란 프로그램 툴을 개발해 설계상의 전투기가 실제 항공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 예측했고, 게임 내에서 실제와 같은 느낌을 얻을 수 있도록 제작했다고 했다.
그는 "다양한 사람들과 일을 하면서 많은 경험을 얻을 수 있었다. 매일매일이 나에겐 넌센스이고 과제다. 성공과 실패를 넘어 도전 자체가 나에겐 행복"이라면서 "조종 뿐만 아니라 게임 개발에 있어 다양한 문제들이 있었지만 이들과 함께하면서 새로움과 도전, 성공의 정신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알렉산드르 이사는 "월드오브탱크의 계보를 잇는 전쟁 게임 워플레인을 한국에 있는 이용자들에게 선보이게 돼 감사드린다"며 "최첨단 그래픽으로 무장해 동시에 30명이 비행 전투를 느낄 수 있는 워플레인에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 드린다"고 덧붙였다.
[벨라루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