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중소 게임개발자 절반이 임금체불 경험 '충격'

게임개발자연대 설립준비 모임이 조사한 '게임산업종사자 근무환경 실태보고'.
게임개발자연대 설립준비 모임이 조사한 '게임산업종사자 근무환경 실태보고'.
게임업계 종사자 10명 중 3명 이상이 임금 체불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절반만이 소송이나 합의를 통해 급여를 돌려받은 경험이 있는 등 이외에도 폭력, 폭언, 성희롱 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게임개발자연대 설립준비 모임은 게임개발자 및 관련산업 종사자 1203명을 대상으로 지난 달 31일부터 이 달 1일까지 소셜미디어를 통해 조사한 ‘게임산업종사자 근무환경 실태보고’를 발표했다.

설문에 따르면 게임업계 종사자의 34.7%는 급여 체불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 응답자들 중 52.8%만이 소송, 합의 등의 방법을 통해서 받았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에는 사내 폭행 경험이나 성희롱, 성차별을 경험한 사람도 있었다. 응답자의 7%는 사내 폭행을 경험한 바 있으며 10%가 성희롱 경험이 있었다. 특히 여성응답자 중에서는 11%가량이 폭력을 경험했으며, 성희롱경험자는 36.3%에 달했다. 나이,학력,외모 등으로 차별 또는 모멸감을 받은 경우도 무려 42.7%나 됐다.

'게임회사에 근무하는 만족도'에 대해서는 절반가량인 49%가 근무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게임회사에 만족하지 못하는 개발자 중 29.7%는 현재 회사의 근무 조건 때문이었으며 12.6%는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나 환경 등 때문에 만족스럽지 않다고 응답했다. 특히 게임 회사에 근무한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반응을 접했다는 응답은 56.3%에 달했다.

게임개발자연대 설립을 주도하고 있는 김종득 대표는 “이 설문을 기초로 해서 업계 종사자들의 근무 여건 개선과 산업에 대한 인식 등을 개선해 나갈 필요를 느꼈다”고 밝혔다.

한편 게임개발자연대 설립 준비 모임은 오는 7일 강남에서 오프라인 모임을 갖고, 본격적인 사단법인 설립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랭킹